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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

자본론 제9화 (2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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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한 상품으로서 노동력

 

맑스는 노동력을 하나의 상품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다른 상품들과는 구별되는 특수한 상품으로 본다.

 

노동력의 가치와 노동 과정에서 노동력이 창조하는 가치는 그 크기가 서로 다르다. 자본가는 노동력을 구매할 때 이미 가치의 이와 같은 차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 자본가에게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노동력이라는] 이 상품의 독특한 사용가치, 즉 가치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가치의 원천이라는 것이었다. (1208/256-7)”

 

노동력은 일반적인 상품과는 다른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생산 과정에 투입된 일반적인 상품은 그 형태만 바뀔 뿐 가치량에서는 변화가 없다. 그런데 노동력의 경우에는 ‘노동력의 가치’와 ‘노동력이 창조한 가치’ 사이에 차이가 있다. 생산 과정에 투입된 노동력은 자신의 가치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원의 가치를 지닌 노동력은 생산 과정에서 10원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데, 이렇게 10원을 초과하는 가치가 바로‘잉여가치’이다. 이처럼 노동력은 일반 상품과는 다른 독특한 상품으로서 잉여가치의 원천이 되고 있다.

 

잉여가치의 원천으로서 노동력

 

맑스는 노동력이 자신의 가치를 넘어서는 초과 가치를 생산할 때 ‘잉여가치’가 형성된다고 본다. 노동력의 활동은 자기 자신의 가치를 재생산할 뿐만 아니라 일정한 초과가치를 생산한다. 이 잉여가치는 생산물의 가치와 그 생산물의 형성에 소비된 요소들인 생산 수단과 노동력의 가치 사이의 차이다.(1223/276)

 

노동력은 생산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를 재생산할 뿐만 아니라 또한 추가적인 가치인 잉여가치를 창출한다. 잉여가치란 생산 수단 및 노동력의 구입에 들어간 생산 비용과, 새로운 생산물이 지니고 있는 가치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생산 수단의 구

입에 10, 노동력의 구입에 5원이 들어갔으며 새롭게 만들어진 생산물의 가치가 20원이라면, 새로운 생산물의 가치 20원에서 총 생산 비용 15원을 뺀 5원이 잉여가치가 된다. 맑스는 이러한 잉여가치의 원천이 자신의 가치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노

동력에 있다고 보았다.

 

노동 가치설

 

맑스는 상품의 가치 또는 잉여가치의 원천이 노동력에 있다는 점을 근거로 ‘노동 가치설’을 주장한다.

 

그러나 자본가에게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노동력이라는] 이 상품의 독특한 사용가치, 즉 가치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가치의 원천이라는 것이었다. (1208/256-7)”

 

노동 가치설’(勞動價値說)은 노동을 가치의 원천으로 보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노동력은 가치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또한 추가적으로 창출된 가치, 즉 잉여가치의 원천이기도 하다. 어떤 상품의 ‘가치’(교환가치)는 그 상품을 생산하는 데 투입된 사회적 필요 노동 시간에 의해 형성된 것이며, 또한 생산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산출된 ‘잉여가치’도 노동을 통해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노동이야말로 모든 생산물의 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이며 나아가 모든 사회적 부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잉여가치율

 

잉여가치와 관련한 자본의 구분

 

맑스는 잉여가치의 창출 여부를 기준으로 자본을 크게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으로 구분한다.

 

불변 자본

 

맑스는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 중에서 우선 ‘불변 자본’의 특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와 같이 자본 중에서 생산 수단, 즉 원료, 보조 재료, 노동 수단으로 전환되는 부분은 생산 과정에서 그 가치량이 변동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이것을 자본의 불변 부분 또는 간단하게 불변 자본(daskonstante Kapital)이라고 부를 것이다. (1223/276)”

 

생산 수단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자본은 생산 과정에서 새로운 추가적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다. 원료나 기계와 같은 생산 수단의 가치는 새로운 생산물 속으로 그 가치가 그대로 이전될 뿐이며, 새로운 잉여가치를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10원의 가치를 지닌 생산 수단이 생산 과정에서 소비된다면 그 10원의 가치는 새로운 생산물 속에 그대로 이전되어 보존될 뿐이다. 이러한 생산 수단처럼 생산 과정에서 그 가치량이 변동하지 않는 자본을 ‘불변 자본’(不變資本, das konstante Kapital, constant capital)이라고 한다.

 

가변 자본

 

자본에는 이러한 ‘불변 자본’뿐만 아니라 ‘가변 자본’도 존재한다.

 

자본 중에서 노동력으로 전환되는 부분은 생산 과정에서 그 가치가 변동한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등가물을 재생산하고 또 그 이상의 초과분, 즉 잉여가치를 생산하는데, 이 잉여가치는 역시 변동하며 상황에 따라 크게도 작게도 될 수 있다. 자본의 이 부분은 불변의 크기로부터 끊임없이 가변의 크기로 전환한다. 그러므로 나는 이것을 자본의 가변 부분 또는 간단하게 가변 자본(die variable Kapital)이라고 부를 것이다. (1224/276-7)”

 

노동력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자본은 생산 과정에서 새로운 추가적 가치를 창출한다. 즉 노동력은 원래 자신이 지니고 있던 가치를 새로운 생산물 속에 이전시킬 뿐만 아니라 나아가 그 이상의 새로운 잉여가치를 만들어 낸다. 예를 들어 10원의 가치를 지닌

노동력이 생산 과정에서 소비된다면 그 10원의 가치는 새로운 생산물 속에 이전되어 보존될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새로운 가치가 창출된다. 이러한 노동력처럼 생산 과정에서 그 가치량이 변동하는 것을 ‘가변 자본’(可變資本, die variable Kapital, variable capital)이라고 한다.

 

상품의 가치량

 

맑스는 앞에서 언급한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을 중심으로 상품의 가치량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설명한다.

 

“[투하된] 자본 C는 두 부분, 즉 생산 수단에 지출되는 화폐액 c와 노동력에 지출되는 화폐액 v로 구성되어 있다. c는 불변 자본으로 전환된 가치 부분을 표시하며, v는 가변 자본으로 전환된 가치 부분을 표시한다. 따라서 최초에는 C = c + v이다. 예컨대 투하 자본 500= 410(c)+90(v)이다. 생산 과정의 끝에 가서 상품이 나오는데, 그 가치는 c + v + s이며, 여기서 s는 잉여가치이다. 예컨대 410(c) + 90(v) +

90(s)이다. 최초의 자본 CC', 500원에서 590원으로 되었다. 이 양자 사이의 차액은 s, 90원의 잉여가치이다. (1226/280)”

 

생산 과정을 거치면서 생산된 상품의 가치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C'(상품의 가치) = c(불변 자본) + v(가변 자본) + s(잉여가치). 상품의 가치는 생산 수단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비용인 ‘불변 자본’과 노동력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비용인 ‘가

변 자본’, 그리고 생산 과정에서 노동력이 새롭게 창출한 가치인‘잉여가치’로 구성된다. 따라서 처음에 투하된 자본은 c + v이지만, 나중에 노동을 통해 생산된 상품에는 s가 추가되어서 그 상품의 가치는 c + v + s가 되는 것이다.

 

잉여가치율 자본의 구성 비율의 관점에서

 

맑스는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구성 비율이라는 관점에서 잉여가치율을 다음과 같이 산출한다.

 

잉여가치의 상대량, 즉 가변 자본이 가치 증식된 비율은 분명히 가변 자본에 대한 잉여가치의 비율에 의해 결정된다. s/v에 의해 표현된다. [...] 가변 자본의 이와 같은 가치 증식의 비율 또는 잉여가치의 상대적 크기를 나는 잉여가치율이라고 부른다. (1230/284-5)”

 

잉여가치율’(剩餘價値率, die Rate des Mehrwert, the rate of surplus value)이란 ‘가변 자본의 가치 증식 비율’, 즉 가변 자본이 잉여가치를 창출한 상대적 비율을 가리킨다. 잉여가치율 = s(잉여가치) / v(가변 자본)이다. 즉 잉여가치율은 노동력의 구입

에 사용된 가변 자본이 얼마만큼의 잉여가치를 창출해 내었는가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다음의 사례를 보자. C'(상품의 가치)590= c(불변 자본)410+ v(가변 자본)90+ s(잉여가치)90. 이 경우에 잉여가치율은 s90/ v90= 1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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