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숙 변호사의 유튜브 영상입니다.
퇴직과 은퇴를 앞둔 남성들 즉 남편들의 생각에 도움이 되고자 그 내용을 아래와 같이 올립니다.
남편의 황혼 이혼, 졸혼 등에 대한 변호사의 말이 너무도 공감하게 되어 이렇게 링크를 올립니다. 그리고 내용에 대한 글도 쓰고자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jUCeCThjGE
요즘 황혼 이혼을 원하는 남자들이 굉장히 많이 늘고 있습니다.
저한테 상담 오시는 선생님들도 많이 계시고
남자분들의 상담이 굉장히 늘고 있다는게 요즘 추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황혼 이혼, 남편들은 왜 황혼 이혼을 원할까 ?
10년 전부터 황혼 이혼은 계속 늘고 있고요.
이제는 황혼 이혼이 전체 이혼의 3분의 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황혼 이혼은 주로 여자들이 남자들의 외도, 폭언, 폭행 등을 참고 살다가 아이들이 결혼했어 독립하고 남편들이 은퇴할 때쯤 되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해서 여자분들이 황혼 이혼을 많이 원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황혼 이혼을 원하는 남자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황혼 이혼을 원하는 남녀의 비율이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왜 남편들이 황혼 이혼을 원하는지
그 이유를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
은퇴 이후 가정에서의 급격한 위상 변화입니다.
사례를 들어서 말씀드릴꼐요.
A씨가 정년 퇴직을 했어요.
퇴직을 하기 전
앞으로의 경제적 문제로 이런 저런 고민도 많이 해봤지만
특별한 대책은 없었고
자신은 평생 가족을 위해서 돈 버느라 고생도 많이 했으니
이제는 친구들도 만나고
취미활동도 하고 여행도 다니면서 쉬고 싶은 마음에
한편 신나기까지 했습니다.
경제적 문제는 이제 애들도 결혼해서 집을 나갔고
연금과 어느 정도의 예금이 있어서 절약 하면서 살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퇴직을 하고 몇 달이 지나고 점점 시간이 더 지나서 1, 2년 정도 지나가니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아내가 돈 이야기를 자주 꺼내며 짜증을 내기도 해서
A씨는 아내가 본인에게 집에서 놀지 말고
돈이라도 벌어 오라는 압력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눈치가 보였던 거죠.
친구 만나고 취미 생활하는 것도 어느 정도이지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아내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퇴직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아내의 냉대와 무시가 심하다고 느껴졌고
자신은 특별히 말을 많이 한 것 같지도 않은데 참견을 많이 한다고
아내가 짜증을 내거나 반찬투정한다고 신경질을 냅니다.
퇴직 전에 남들이 얘기로만 하던 "삼식이 구박"을
정작 본인이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이 삼식이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슬프기까지 하였습니다.
가정 문제에 대해서 남편이 이야기를 하면
부인이 무시하기 일쑤고 하물며
아이들도 아버지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자신이 가족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드니까 슬프기까지 합니다.
마치 온 가족이 당신은 그 동안 돈 번다고 위세를 부리며 살아왔는데
그 위세가 꺾였으니 이제 한번 당해봐라 하고
보복을 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내가 말년에 이 꼴을 당하려고 평생 뼈 빠지게
돈 벌어서 가족 부양 하느라고 힘들게 살았나 하는
자괴감마저 들어서 굉장히 마음이 답답합니다.
이런 냉대에 무시, 수모를 당하느니
차라리 내가 먼저 떠나자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디 시골이나 한적한 고향에 가서
혼자 맘~~~ 편하게 혼자 살자
이런 생각으로 황혼 이혼을 생각하게 됩니다.
두번째,
성격 차이, 문제가 됩니다.
B씨는 결혼한지 45년이 넘었고 몇 년전에 정년 퇴직을 했습니다.
아내도 학교 교사로 정년 퇴직을 해서
두 부부의 연금으로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부가 집에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다 보니
자꾸 다투게 되고 그 동안 바쁘게 살면서 잘 몰랐던
성격 차이가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남편의 입징에서 아내는 잔소리가 많았고
의심도 많았고 지나치게 자기 주장이 강해서
남편의 의견은 쉽게 무시되곤 하였습니다.
(사견 : 교사분들은 모두를 가르치고 하는 본능이나 직업병이 있습니다.)
뭐 하나 같은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슴이 답답하다고 느끼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IMF때 회사가 어려워져서 실직한 적도 있었는데
그 떄, 남편의 심정을 이해해 주기는 커녕 경제적으로 자신을 무시하고
몰아부쳤던 생각이 별안간 나기까지 해서
가슴 속에 있었던 서운함과 배신감이 새삼 떠오르기도 합니다.
결혼 후 맞벌이를 하면서 열심히 살아왔지만 아이들도 다 결혼해서 떠나고 은퇴한 후
집에 단돌이 남았는데
아내와의 성격이 잘 안 맞고 보니
자신은 건강해서 앞으로 20 ~ 30년은 거뜬하게 더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아내와의 성격 차이를 어떻게 견디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까지 합니다.
헤어져도 서로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 같으니
서로 편하게 헤어져서 사는 게
자신이나 아내에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였습니다.
편하게 혼자 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등산도 열심히 다니고
젊어서 못해봤던 백두대간 종주도 해보고
살면서 바빠서 또는 아내의 참견으로 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취미활동도 해보자는 생각이 나니 오히려 설레기까지 합니다.화
그래서 B씨는 황혼 이혼을 결심하였습니다.
세번째,
여생에 대한 새로운 기대가 있습니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수명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혼 생활도 무척 길어졌습니다.
결혼 전에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을 했는데
수십년 결혼 생활을 하니 이제는 더 이상 만족스럽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는 무덤덤한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로 앞으로 수십년을 더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현재의 자기의 삶에서 벗어나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현재 은퇴한 세대는 예전 옛날세대에 비해서 경제적으로 기반이 튼튼하고 건강합니다.
자녀의 양육에 대한 과업은 마쳤고 앞으로 몃 십년은 더 살 것 같은데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니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요즘은 나이가 먹어도 다른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각종 모임, 동호회 또는 활동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배우자와 다른 이성도 많이 만나게 되고 비교도 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중에 자신에게 딱 맞을 것만 같은 사람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저 사람이면 남은 인생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마음으로 교제를 하는 사람도 있고
이것이 황혼 이혼을 부추기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남은 수십년의 여생은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황혼 이혼을 선택합니다.
이 세번째 이유는 여자분들도 같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배우자와의 관계, 경제적 능력, 그 동안 살아온 삶의 여정 등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이해가 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세 가지 요인이 황혼 이혼을 결심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고 봅니다.
여러분, 황혼 이혼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어쩌면 경솔한 생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많은 후회가 따를 수도 있지요.
결혼 후 수십 년을 같이 가정을 열심히 일궈 왔는데 서로의 입장에서 이해를 못하고
가정을 꺠는 것은 글쎼요 ?
그다지 권고할 만한 사항은 아닙니다.
아내 분들도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을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나친 성격 차이나 새로운 여생에 대한 꿈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제 우리는 황혼 이혼을 다른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꼭 이혼이라는 부정적인 단어로 묶어둘 게 아니라
서로에게 얽힌 실타래를 풀어서 좀 자유로운 삶을 준다는, 여유를 준다는 의미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처음 결혼할 떄의 마음처럼 초심을 잃지 말고
끝까지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마음을 가지고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황혼 이혼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혼을 결심하기 보다는 한번 더 고려해 보시고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이해하고 양보하는 것으로 해결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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