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말인 토요일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오고 나서 여러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40년 이상의 절친이 50대 중반인 지금에도 8명 있다. 그러나 다들 시간이 바빠 잘 만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경기도 수도궈에 살고 있는 친구 4명들은 그래도 보는 얼굴들인데 그렇지 못하던 차에 한 녀석이 10월달에 퇴직을 하려고 모든 년월차를 다 쓰고 이번 주부터 쉬기로 하여 모이는 방법으로 내가 점심을 내는 것으로 하고 모두들 우리집으로 집합 시켰다.
나를 포함하여 4명이 모였는데 두 녀석은 성향이 극단적으로 다르다.
그래서 여러가지 메뉴가 나오는차에 중식당으로 가서 코스를 시켰다. 가격을 보니 평소에 모일때 내가 사는 수준인 6~7만원 수준보다 높은 1인당 3만원 정도로 총 12만원이 나왔다.
그런데 그 날따라 서빙 알바는 서툴고 손님이 많아 음식은 너무 뜨문 뜨문 나오고 오래 걸리고 그 중 한 녀석은 좋아하지 않는 음식에 대해 먹지도 않고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서는 그냥 그래라는 반응이였다.
이렇게 점심을 먹고 내가 12만원을 계산하고 나오니 친구들은 다음에는 이렇게 많이 내지 말고 같이 내자고 한다.
2차 커피는 나를 빼고 한 놈에게 몰아주기식으로 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렇게 같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왔어 잘 갔는지 톡을 하였으나 아무도 음식에 대한 말은 없었다.
그렇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역시 돈 쓰는 방법을 내가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해, 여러명에게 돈을 쓰는 것은 그 중에 만족하는 비중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 만큼 효과는 반감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돈을 쓸때에는 본인이 없는 것을 1:1로 쓰야 한다는 것도 함께 느꼈다. 만일 3명의 친구가 아니라 1명과 만나 내가 점심 메뉴로 그가 원하는 것을 샀다면 먹는 친구도 사는 나도 만족도가 높았을 것이다.
앞으로 밥 살일이 있을때에는 소수의 친구를 대상으로 코스가 아니라 단품으로 Effect 있게 대접하듯 사는 것으로 바뀌기로 했다.
역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에 대한 만족도와 그 반응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을 보내었다. 다음에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이 글을 다시 읽고 생각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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