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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수면은 거울이 되어
푸른 갈대의 그림자를 품고,
물속에 비친 또 다른 세상은
조용히 숨을 죽여 흐릅니다.
진흙 속 깊이 뿌리를 내린 채
바람에 흔들리는 곧은 줄기들,
흐릿한 수면 아래 가라앉은 기억이
투명한 초록빛으로 피어납니다.
고요함이 머무는 웅덩이 가에
시간도 잠시 발을 멈추고,
자연이 그려낸 비밀스러운 화폭 위로
생명의 숨결만 잔잔히 일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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