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초3 수학의 힘 (저자 : 이정, 출판사 : 물주는아이)
'초등 아이들은 수학을 어떻게 생각할까 ?"
현직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제가 늘 품고 있는 최대의 화두입니다. 교사의 역할은 단순리 지식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지식을 소화하고 스스로 발전시키도록 도울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야 그에 맞는 지도 방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저마다의 개성이 다른 아이들인 만큼 수학에 대한 생각도 다양합니다. 그래서 저 역시 아이들을 관찰하며 몇 가지 공통된 문제점을 발견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교사 초년생 때부터 5, 6학년을 주로 담임하면서 계속해서 가진 의문이 있었습니다. '왜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의 비중이 높을까', '도대체 왜 아이들은 수학을 어렵고, 힘들고, 재미없는 과목이라고 생각할까'. 저에게는 해결하고 싶은 과제이자 도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3, 4학년 담임을 맡게 되면 수학이 얼마나 재미있는 과목인지 제대로 알려주리라' 다짐했지요. 고학년이 되기 전에서 수학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겠다는 생각에서요. 실제로 3학년을 맡아 수업해보니, 이 시기가 왜 평생 수학을 좌우하는 중대한 지점인지 절실히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1, 2학년 때에 비해 3학년에서 배우는 수학은 난이도 차이가 매우 큽니다.수학에서 학습 사고력을 길러주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교육과정 자체가 확연히 달라지는데, 이때 아이들이 겪는 혼란스러움은 상상 이상입니다. 말하자면 막 걸음마를 익힌 아이에게 이제 너도 걸을 수 있으니 혼자 낯선 길을 가보라는 격이라고나 할까요 ?
초등 3학년을 맞이한 아이들에게는 수학은 처음 만나는 인생의 고비와도 같을 겁니다. 1, 2학년 때는 '놀이 수학' 이란 이름으로 말 그대로 놀면서 배우는 수학을 배웠는데, 이제는 '생각 수학'이라는 문제가 더해지며 책상에 앉아 고민하며 풀어야 하는 수학을 배우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바로 이런 과정이 여태까지 즐겁고 재밌던 수학이 부담이 되고 피하고 싶은 과목이 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과정 이해가 생략된 상황에서, 부모가 '이제 3학년이 되었으니 공부를 많이 시켜야겠다'란 가벼운 생각으로 무작정 아이를 채근하기 시작하면, 그떄부터 아이는 수학 포기의 길을 걷게 될 겁니다.
그런데 부모님들을 만나보면 3학년 수학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계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1학년에서 2학년 올라가는 과정이나 2학년에서 3학년 올라가는 과정이나 비슷하겠거니 생각하시고 학원만 열심히 다니게 하면 수학을 잘할 것이라고 믿는 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사교육을 열렬히 시켜도, 부모가 아이에게 한없는 관심을 부어줘도, 여전히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부모와 아이 간 교육의 세대 차이 떄문입니다. 그래서 자칫 아이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 혼란만 가중시키거나 이미 뒤처진 길로 안내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두 가지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첫째, 부모님들께 지금의 수학이 어떻게 다른지, 달라진 수학은 어떻게 코징해야 하는지, 손쉬운 이해와 실행 노하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얼핏 생각하기에 시간이 흐른다고 수학이란 과목이 얼마나 변할까 싶지만 똑같은 수학이라도 시대에 따라 강조하는 내용이 다릅니다. 일례로 지금은 과거처럼 계산 능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다릅니다. 일례로 지금은 과거처럼 계산 능력을 중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수학적 사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요.
둘째, 3,4학년을 맞이한 아이와 부모님의 원활한 수학 소통을 듣고자 합니다. 즉, 아이의 수학 고민을 부모가 발 빠르게 캐치할 수 있도록, 유톡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수학 개념을 교과서 단원별로 짚어주면, 해당 부분을 어려워하는 다양한 상황별 이유와 실질적인 해법, 풀이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덧붙여 3, 4학년 수학 학습을 잇는 단원별 레벨테스트를 담아 부모님들이 아이의 실력을 한눈에 진단하고 알맞은 수학 처방전을 내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을 실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의 성향이 모두 다른 만큼, 한 가지 정답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20여 년간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의 사례를 최대한 종합해, 자주 보이는 상황들 위주로 구성했으니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모님들은 보통 우리 아이는 수학을 '잘해요' 혹은 ' 못해요'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 분들에게 저는 이렇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나요 ?"
부모님들 중에는 수학을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는 분드링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릅니다. 물론, 열심히 공부해서 점수가 오르는 성취감을 느끼다 보면 스스로 수학에 취미를 붙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그런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대부분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억지로 시키면 역효과가 나기 마련이지요. 좋아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열심히 하게 됩니다. 주변의 도움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지요.
따라서 3학년 수학 공부의 첫 걸음은 아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수학을 대하는지를 살피고 무리없이 학습 진도를 잘 따라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수학을 어려워한다면 어느 단원을 어려워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피고 적절한 도움을 주어서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공부가 어렵다는 것보다도 자신의 성격이 부모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자존감이 낮아져 있는 아이들을 자주 봅 수 있습니다. 자신도 수학을 잘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꼬인 건지 알 수 없다는 답답한 마음에서 시작된 고민들이지요. 그리고 종종 수학에서 낮아진 자존감은 전체 과목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부모님들에게 아이의 고민을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매개가 절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이 아이의 고민을 부모가 이해하고 타파해줄 수 있는 접점, 수학 소통의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수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학문입니다. 학습격차가 시작되는 초등 3학년은 아이의 평생 수학 점수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 어느 때보다 부모님들의 적극적이고 똑똑한 코칭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이에게 생각만 해도 피곤하고 진절머리 나는 수학이 아닌 재미있는 수학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꼭 아이의 수학 고민을 들어주세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노력할 때 분명 아이의 수학 공부가 달라집니다. 수학이 아이의 미래에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수학이라는 허들을 뛰어넘는 힘은 초등 3학년 수학에서 나옵니다. 2021년 3월 이정
나의 의견 :
수학은 다른 과목과 달리 능동적인 사고와 의지를 동반하는 과목임에도 부모들과 학생들은 수동적인 학습 방법만을 갈구 한다. 그들도 그러했던 것처럼... 수학에 대한 공부 방법을 모르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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