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가는 말한다 동물농장이 공산주의와 스탈린에 대한 것이라고
그러나 조지오웰은 전체 주의와 독재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했다.
공산주의와 스탈린은 독재의 표본일 뿐이며
과거나 지금이나 미래에도 항상 우리를 포함한 전세계에 독재와 독재자의
그림자 드리우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2024년)의 러시아도 중국도 북한도 일본도 한국도 터키도 ... ....
따라서 자유민주주의를 원하는 시민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규칙과 규정을 자신의
기준으로 사용하거나 맞도록 바꾸는 독재에 저항해야 하고 무엇보다 인지하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면 이런한 생각을 본인과 후손들에게 이 책을 통한 교육이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다음은 유튜브에서 읽어주는 동물 농장의 자막을 움긴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a-2Ca0eU2U&t=2447s
매너 농장의 주인인
존스 씨는
밤이 되어 닭장을 잠갔지만
술에 취했었던 탓에
작은 문을 닫는 것은
깜빡했다
그는 손전등을 여기저기 비추며
비틀비틀 마당을 걸었다
뒷문에서 장화를 벗어 던지고
씻기실이 있는 통에든 맥주를
입가심으로 한잔 마신 다음
침대로 올라갔다
존스 부인은
벌써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침실 불이 꺼지기가 무섭게
농장 건물마다 부스럭대고
파닥이는 소리가
요란해지기 시작했다
대장 영감이
간밤에 이상한 꿈을 꾸었다는 소문이
낮에 쫙 돌았었다 수상
경력이 있는 미들 화이트 수태지인
대장 영감은
다른 동물들에게
꿈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했고
동물들은 존스시가 완전히 잠이 들면
곧바로 큰 헛간에 모이기로
입을 맞추어둔 상태였다
대장 영감은
농장에서 가장 존경받는 동물이라서
그의 말을 듣기 위해서라면 다들 한
시간쯤은 잠을 희생할 용의가 있었다
큰 헛간 끝에 있는
단상같이 생긴 곳에 집단을 깔아둔 채
그는 벌써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의 머리 위로 전등이 매달려 있었다
대장 영감은 12살로 최근에
몸이 비대해졌지만
여전히 위풍당당했다
송곳니를 자르지 않았는데도
현명하고 너그러웠다
곧 도착한 다른 동물들은
각자 알아서
편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먼저 개인 블루베 제시
핀처가
왔고이어서 돼지들이
단상 앞에 집단에 앉았다
암탉들은 창틀에 앉았고 비둘기들은
서까래 올라앉았다
양들과 젖소들은 돼지 뒤편의 자리를
잡더니
새김질을 하기 시작했다
짐 소리를 끄는 말인
복서와 클로버는 아주 느릿느릿 걸어서
자리를 잡았다
그들은 작은 동물들이 집단에
묻히지 않도록
털이 난 발굽을 조심스럽게 디뎠다
클로버는 중년의 접어든 살찐 안말로네
번째 망아지를 출산한 후
몸매를 되찾지 못하고 있었다
복서는 키가 거의
18병이나 되어 보통 말 두 마리를
합친 힘을 가진 거대한 말이었다
콧등에 흰 줄이 있어서
멍청해 보였고 사실 대단히 영특하진
않았지만
변함없는 성품과
엄청난 노동량으로 두루두루 존경을
받았다
말들이 들어온 후
흰 염소 뮤리엘과
당나귀 벤저민이 왔다
벤자민은 농장에서 가장 늙고 성질나쁜
동물이었다 좀처럼
입을 떼는 일은 없지만
입을 뗐다 하면
냉소적인 말만 내뱉었다
농장의 동물 중에서 유독 그만 웃지
않았다
누군가가 왜 그러냐고 물으면
벤저민은
웃을 거리가 없다고 대답했다
그렇지만 드러내지 않아도
복수에게 만큼은
마음을 주었다
둘은 일요일이면
과수원 뒤편에 작은 초지에서 말없이
나란히 풀을 뜯었다
두 마리 막 앉았을 때 어미를
잃은 오리들이
헛간으로 조르르 들어왔다
새끼 우리들은 찍찍 되면서
밟히지 않을 자리를 찾느라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클로버가 거대한 앞발로
울타리를 만들어주자 우리들은 그
안으로 들어가 앉았고
곧 잠들었다 마지막 순간에 예쁘지만
머리가 텅 빈 흰 암말
몰리가 들어왔다
존스 씨가 놓은 덫을 끌고 온 몰리는
점잔을 빼며 들어오더니 설탕 덩어리를
씹었다
몰리는 앞쪽에 자리를 잡고는
동물들이 자신의 빨간 리본을 봐주기를
바라며
흰 갈길을 가지고 법석을 부렸다
마지막엔
고양이가 들어와서 주위를 둘러보며
평소처럼 가장 따뜻한 자리를 찾았다
결국 고양이는 복서와 클로버 사이의
자리를 잡더니
기분이 좋아서
그러렁거렸다
고양이는 대장 영감이 연설하는 내내
한마디도 듣지 않았다 이제 모지스를
뺀 동물 모두가 참석했다 모지스는
길들어진 까마귀로
뒷문 뒤편에서 잠들어 있었다 대장
영감은 동물들을 보고
목청을 가다듬어 말하기 시작했다
동지들
여러분은 어젯밤 내가 이상한 꿈을
꾸었다는 얘기를 들어 알고 있을
것이요 하지만
꿈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소
먼저 할 말이 있어
난 앞으로 몇 달이나 더 여러분
곁에 있을지 모르겠소
해서
죽기 전에 내가 얻은 지혜를
여러분에게 전해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고
난 오래 살았고 돼지 우리의 홀로
누워 생각할 시간이 많았소
난 살아있는 어떤
동물보다이 땅에서의 삶의 이치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소
내가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게 바로
그것에 대한 이야기요
동지들 우리의
삶의 본질은 무엇이겠소
현실의 똑바로 봅시다 우리의 삶은
비참하고 고단하고 잡소
우린 태어나서
목숨을 부지할 정도로만 먹고
힘이 있는 동물은 마지막 힘이 다
아는 순간까지 일을 해야 하오 또
우리가 소용이 없어지는 그 순간
우린 몹시 잔혹하게 도살 당하오
영국에는 한 살 이후로
행복의 의미를 아는 동물이 없어
동물의 삶은 비참하고 노예와 같소
하지만 이런 것이 자연의 질서겠소
우리의이 땅이 너무 척박해서
품위있는 삶을 살 여유가 없기
때문이겠소 전번 만번 그렇지 않
영국 땅은 비옥하고 기후가 좋아서
지금 여기 사는 동물들보다 많은 수도
충분히 먹일 수가 있어 우리가 사는이
농장 한 곳만 해도 말 12필
젖소 스무 마리
양 수백 마리를 먹일 수가 있어
그러면 우리는 왜 계속이 비참한
상황에서 사는 거겠어 그건 우리의
노동력으로 생산되는 거의 전부를
인간이 빼앗아가기 때문이요
동지들 모든 문제에 답이 여기 있어
그것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인간
인간이 우리의 유일한 적이요 여기서
인간을 없애면
굶주림과
힘든 노동의 근본 원인을 영원히 뿌리
뽑을 수 있어
생산하지 않고 소비하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어
인간은 우유를 주지도 않고 달걀을
낳지도 않소
워낙 약해서
쟁기를 끌지도 못하며
토끼를 잡을만큼 빨리 달리지도 못하고
그런데 인간은 모든 동물의 주인이요
인간은 동물들을 부리면서 굶어 죽는
것을 면할 정도의 먹이만 돌려주고
나머지는 자기들을 위해 챙기고 있어
내 앞에 앉아 있는 그대들 젖소들은
지난해에
우유를 몇천 결론이나 주었소
튼튼한 송아지를 키우는데 써야 할
우유가 어떻게 됐소 한 방울까지 우리
원수들의 목구멍으로 넘어갔소 그리고
암탉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알을 몇 개나
낳았고 그 알 가운데
병아리로 부화한게 몇 개나 됐소
나머진 모두 시장으로 나가
존스와 가족에게 돈 푼 깨나
지어주었소 그리고 클로버 그대가 나은
새끼네 마리는
늙은 그대를 보살펴 주고
즐거움을 줘야 마땅하지 않소
헌데 새끼는 한 살이 되자 팔려갔고
그대는 다시는 새끼를 만나지 못할
거요 나야 불평할 처지가 못되오 운이
좋은 축이니까
난 12살이고
400마리가 넘는 자식을 두었소
돼지의 자연스러운 삶이요 하지만 어떤
가축도 종국에는
잔혹한 칼날을 피하지 못하오 내 앞에
앉아 있는 그대들 젊은 돼지들이여
그대들은 1년 안에 단도리에서
살려달라고
울부짖게 될 것이오 우리 모두에게
그런 공포가 오고 말 것이요
젖소 돼지
닭
양 할 것 없이 모두
복서 그대의 훌륭한 근육이 힘을 잃는
날
존슨은 그대를 패마 도축업자에게 바라
버릴 거고
도축업자는 그대의 목을 자르고 그대를
끓여서
여우 사냥개에게 먹을 거요 개들로
말하자면 나이가 들어 이빨이 빠지면
존슨은 그대들의 목에 벽돌을 매달아
가까운 연못에 빠뜨릴 거예요
그렇다면 우리 인생의 모든 악은
인간의 포악한 행위에서 나온 단계
확실하지 않소
인간만 없어지면 우리 노동으로
생산되는 것은 우리 차지가 될 거요
하룻밤 새해 우리는 부유하고
자유로워질 거요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겠소
이것이 내가 여러분에게 주는
전원이라오
동지들이여 폭동을 일으키시오 그
폭동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지만
일주일 후가 될 수도 100년 후가
될 수도 있지만
난 분명히 알고 있어 조만간 정의가
이루어질 것을
동지들이여
짧은 목숨을 살면서 그 점을 똑바로
응시하시오
무엇보다도 이런 내 뜻을
후손들에게 전해 주시오
그래야
장래의 세대가 승리의 그날까지 투쟁을
계속할 테니 또 기억하시오 그대들의
각오가 멈칫거리면 안 된다는 것을
인간과 동물은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으며 한쪽의 번영이
다른 쪽에 번영을 가져온다는 말을
귀담아 듣지 마시오 모두 거짓말이요
인간은 자기 아닌 다른 동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지 않소 우리 동물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어
완벽한 동지에로 투쟁해야 하오 모든
인간은 저기요 모든 동물은 동지요
이때 엄청난 소동이 일어났다 대장
영감이 말하는 동안
큰 쥐 4마리가 구멍에서 기어나와
궁둥이를 대고 앉아서
연설을 듣고 있었다
개들이 쥐 무리를 받고
지들은 얼른 구멍으로 달려간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대장은
앞발이 들고
좌중을 진정시켰다
동지들 여기 꼭 정해야 할 핵심이
있어
진화 토끼 같은 야생 동물은 친구요
아니면 저기요 우리 투표를 해서 그걸
정합시다
당장 투표가 진행되었고
압도적인 수가
쥐는 동질하는데 동의했다
반대는 내 표뿐이었다 개 세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 나중에
고양이는 양쪽 다 표를 던진 것으로
밝혀졌다 대장 영감이 말을이었다
다시 한번 말하건대 여러분은
인간과 인간의 방식 모두를
증오해야 될 의무가 있음을
늘 기억하기 바라오 또한
인간에 맞서 싸우는데 있어 우리는
인간을 닮아서는 안되오
인간을 정복한 후에도
인간의 악덕을 답습해서 난 되어
어떤 동물도 집에서 살거나
침대에서 자서는 안 돼요
옷을 입거나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돈을 만지거나 장사를 해서는 안 돼요
인간의 관습은 모두 악하오 또
무엇보다도
어떤 동물도
동족을 지배해서는 안 돼요
힘이 약하든 강하든 영리하든 단순하든
우린 모두 형제요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돼요 자
어젯밤에 꿈에 대해 간단하게 말하겠소
인간이 사라진 후이 땅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꿈이었소
그런데 그 꿈을 꾸자 내가 오랫동안
잊고 지낸 것이 떠올랐소
여러해 전 내가 어린 돼지였을 때
어머니와 다른 암퇘지들은 노래를 하곤
했는데 그들은
노력가락과 가사의 첫 세 구절만 알고
있었소
난
악일 때들은 그 곡조를 오랫동안
생각하지 않고 지냈소
그런데 어젯밤 꿈속에서 그 노래가
다가왔소 이제 그 노래를 여러분에게
들려주겠소
난 늙어서 목소리가 걸걸하지만 내가
곡조를 가르쳐 주면 여러분은 더 잘
부를 수 있을 거야 노래 제목은
영국의 동물들이요
개장 영감은 헛기침을 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연설할 때는 쉰 소리였지만 노래는 잘
불렀다
클레멘타인과
라쿠카라차의 중간쯤 되는
경쾌한 멜로디였다 가사는 다음과
같았다 영국의
동물들 아일랜드의 동물들 모든 나라의
동물들이여
금빛 미래에 대한 내 기쁜 소식을
들으라
조만간 그날이 오리니
포악한 인간이 정복되고 영국의 비옥한
들판을
동물만 밟게 되리라 우리 코에서
콧돌이가 없어지고 우리 등에서 멍에가
벗겨지고 제갈과 박차가 영원히 녹슬게
되리니
매몰찬 채찍질이 사라지리라
머리로 그릴 수 있는 것보다
풍요로워지리라
밀과 보리
길이와 건초
토끼풀 콩 사탕무가 그날로 우리
차지가 되리라
영국의 벌판이 환하게 빛나고
물이 맑아지리라 바람은 더 신선하게
불며 그날 우리는 자유로워지리라
그날을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하리라 그날이 오기 전에 죽을지라도
젖소와 말 거위와 칠면조 모두 자유를
위해 노력해야 하리라
영국의 동물들 아일랜드의 동물들 모든
나라의 동물들이여
금빛 미래에 대한 내 기쁜 소식을 잘
듣고 전파하라
이 노래를 부르자
동물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신이났다
농장 전체에 영국의 동물들의 합창이
울려퍼졌다
젖소들은 음메음메 소리로 개들은 멍멍
소리로
양들은
매매 말들은 힝힝 우리들은
꽥꽥 소리로 불렀다
중간에 방에 받지 않았다면
밤새도록 그렇게 노래했을 것이다
아쉽게도
시끄러운 소리에
존스시가 잠에서 깼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마당이 여우가 왔다고 생각한 그는
늘 침실 구석에 세워두는 총을 들고
6번 탄약을 어둠 속에 발사했다
탄알이 헛간 벽에 박히자
회합은 서둘러 끝났다
동물들은 각자 잠자리로 흩어졌다
새들은 걸터앉을 곳으로 날아올랐고
가족들은 집단 위에 자리를 잡았다
한순간
농장 전체가 잠들었다
4월 후 대장 영감은 잠자던 중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그의 시신은
과수원 기슭에 묻혔다 이때가 삼을
초였다 그 후 석 달간 아주 은밀한
움직임이 있었다 대장의
연설은
머리가 좋은 동물들에게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
그들은
폭동을 준비하는게 그들의 의무라고
받아들였다
다른 동물들을 가르치고 조직을 만드는
일은 가장 영리한 동물로 꼽히는
돼지들에게
맡겨졌다
스노우볼과
나폴레옹이라는
젊은 스태지 둘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나폴레옹은
존스 씨가 내다팔 생각을 하는
돼지였다 그는 덩치가 크고 사나운
수태지로
농장에서는 유일한 버크쇼 종이었다
말솜씨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줏대 있는 동물로 유명했다
숨어벌은 나폴레옹보다 쾌활하고
연설이 잘하고
머리가 잘 돌았지만
깊은 품성은 갖추지 못한 동물이었다
다른 스테이지들은 살찐 새끼
돼지들이었다 그들 중 스킬러라는 작은
돼지가 유명했는데
뺨이 동그랗고 눈은 반짝이었으며
몸이 날쌔고 목소리는 날카로웠다
그는 0년 웅변가였고 어려운 문제를
논할 때면 이리저리 움직이며 꼬리를
휙휙 돌렸는데 그 모습이 아주 설득력
있어 보였다
동물들은 스킬러라면
검은색도 흰색으로 바꿀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이
셋이 대장 영감을 가르침을 완전한
사상으로 만들고 거기에
동물주의라는 이름을 붙였다
일주일에 몇일씩 존스시가 잠든 밤이면
헛간에서 비밀 집회가 열렸다 그들은
동물들에게
동물주의 원칙을 가르쳤다
처음에는 멍청하고 무관심한 반응이
많았다 몇몇 동물은
존스시가 우리를 먹여주는 걸 그가
없어지면
우린 굶어 죽을 거야
라거나 우리가 죽은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무슨 상관이야라고
묻기도 했다
돼지들은 그런 태도가
동물주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점을
인식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멍청한 질문을 던진 것은
흰 암말 몰리었다
몰리가 숨어벌에게 던진 첫 질문은
이랬다
폭동 후에도 설탕이 있으려나
스노볼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아니
우린이 농장에서 설탕을 못 만들어
게다가 너에게 설탕은 필요 없어
길 위와 권초를
실컷 먹게 될테니까
그럼 갈기에 리본을 계속 달고 다닐
순 있겠지
몰리가 물었다
동지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리본은
노예 제도의 배지 같은 거야 자유가
리본보다 훨씬 가치 있다는 걸
모르겠어
스노우볼이 맞받아쳤다
몰리도 동의했지만 자신 없는
목소리였다
돼지들은
존스시가 애지중지하는 까마귀 모지스가
퍼트리는 거짓말에 대응하느라 더욱
힘이 들었다
모지스는 첩자였고
고자쟁이었지만 영리한 재담꾼이기도
했다 그는 모든 동물이 죽으면
슈가 캔디 산이라는
신비로운 곳에 간다고 주장했다 하늘
높이 구름이 지나는 곳에 있는
휴가 캔디사는 일주일 내내 일요일이고
1년 내내 토끼풀이 있으며
산 울타리에서 설탕 덩어리와 아마인
케이크가 자란다고 했다
동물들 중 몇몇은
슈가 캔디 산이 있다고 믿었다
새 돼지는 그런 곳은 없다고
설득하느라
힘들게 입씨름을 버려야 했다
그들의 가장 믿음직한 제자는
짐술의 말인 복서와 클로버였다 두
말은
스스로 생각하지는 못해도 돼지들을
선생으로 인정한 후에는들은 것을 모두
믿었고 소박한 말솜씨로 그것을 다른
동물들에게 전해 주었다
헛간에서 열리는 비밀 집회에도
빠짐없이 참석해서 모임 끝에 영국의
동물들을 부를 때마다 선창했다
결국 예상보다 훨씬 빨리
폭동이 성사되었다
존스 씨는
과거에는 일솜씨 좋은 농부였으나
최근에는
형편없는 나날을 보냈다
재판에서 돈을 날린 후로
몸이 상할 정도로 술을 마셨다
하루종일 부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술을 마시고 가끔
맥주에 젖은 빵을 까마귀 모지스에게
죽곤 했다
농장에서 일하는 인부들은
게으르고 정직하지 않았으며
벌판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건물마다
지붕이 샜다
산 울타리는 아무렇게나 자랐고
가족들은 사료를 먹지 못했다
6월이 오고 건초를 배워야 할 시기가
됐다 하지만 전날인 토요일 존스시는
울릉도에 갔다가
붉은 사자 주점에서 과음해서 일요일
낮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인부들은 일은 아침에
쏟아질 자고
동물들에게 사료도 주지 않고 토끼
사냥을 나갔다
존스시는 집에 오자마자 거실 소파에
누워 세상엔
뉴스제를 얼굴에 덮고 잠들었다 그래서
저녁 무렵까지 동물들은 배를 골았다
마침내 더는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소 한 마리가
뿔로 곶감 문을 들이받자
동물들은 모두 광에든 곡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제야
존스 씨가 깼다 그와 인부 넷은
채찍을 들고
곳간으로 들어와 이리저리 날뛰었다
굶주린 동물들은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미리 계획해 둔 작전도
없었는데
동물들은 하나가 되어 인간들에게
달려들었다
존스 씨와 인부들은
갑자기 사방에서 뿔로 바치고 채이게
되었다
마음대로 채찍질하고
함부로 대해도 가만히 있던 동물들이
갑자기 저항을 하니 무서워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들은 동물들을 막는 걸 포기하고
달아났다
승리감의 도치된 동물들이 그들을
쫓아갔다
존스 부인은 침실 창으로
밖에서 일어나는 일을 내다봤다 그리고
서둘러 몇 가지 소지품을 가방에
챙겨서
다른 길로 농장을 빠져나갔다
동물들은
존스와 인부들을 큰길 밖으로 내쫓은
뒤 대문을 닫고
빗장을 다섯 개나 질렀다
처음 몇 분간 동물들은이 행운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들이 처음 한 일은
숨은 사람이 있는지 확인이라도 하듯이
농장 안을 마구 뛰어다니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다시 농장 건물로 돌아와서는
존스의 지긋지긋한 흔적을 싹 치웠다
마구간 끝에 있는 마구시를 부수고
제갈
콧돌에 개 사슬
존스가 대제와 양을 거세할 때 쓰던
날카로운 칼들을 우물에 던졌다
고삐 굴레 말의 눈가리개 가죽 말목에
채우는 몹쓸 망태는
쓰레기 더미에 던져 마당에서 태웠다
채찍도 태워버렸다
잠시 후 동물들은
존스가 남긴 모든 것을 부쉈다
나폴레옹이
앞장서서
동물들을 곳간으로 데려가 모두에게
2배 분량의 옥수수를 먹게 했다
개들은 각자 비스킷을 두 개씩 받았다
그런 다음 영국의 동물들을 내리
7번이나 불렀고
잠자리에든 후 처음으로 달게 잤다
하지만 평소처럼 새벽에 일어난
동물들은
문득 전날 일어난 멋진 일을
떠올리고는 다들 초원으로 달려 나왔다
초원을 내려가면
농장 전체가 보이는 둔덕이 있었다
동물들은 눈도 꼭대기에 올라가서
맑은 아침 햇살 속에서 풀을 뜯었다
그랬다
눈에 보이는 모든게 그들 차지었다
동물들은 깡충깡충 뛰어다니고
흥분해서 공중으로 펄쩍 뛰어올랐다
밥과 건초 들판
과수원
연못 자몽님 등
모두 생전 처음 보는 것 같았다
모든게 그들 소유라는 사실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았다
그들은 농장 건물 앞으로 돌아가서
농가 문 밖에서 조용히 멈춰섰다
잠시 후 스노우볼과 나폴레옹이 어깨로
문을 활짝 열자
동물들은 한 줄로 서서 집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물건을 건드릴까 봐
극도로 조심조심 걸으면서 이방저방
돌아다녔다
믿을 수 없이
호화스러운 물건들이었다
동물 털로 만든 매트리스 말총 소파
브뤼셀 양탄자
응접실 벽난로 선반 위에 걸린
빅토리아 여왕의 석판화
마케단을 내려가려 할 때
몰리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
몰리는
존스 부인의 화장대에서
파란 리본을 꺼내 얻게 대보고는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에 취해 있었다
동물들은 몰리를 심하게 나무라고
나갔다
부엌에 걸려있는 햄은
땅에 묻으려고 밖으로 끌어냈고
씻기실에 있는 맥주통은
복수에 발굽에 채어 산산조각이났다
그것만
빼면 집에 있는 물건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자리에서 농가는 박물관으로
보존한다는 무게가 있었다 다들
어떤 동물도 거기서 살아서는 안
된다고 합의를 봤다
동물들은 아침을 먹었고
스노블과 나폴레옹이 다시 그들을 불러
모았다
스노우볼이 말했다
동지들
6시 반이 넘었고 우리 앞에는 기나긴
하루가 있어 오늘 우리는 풀을
추수하기 시작할 겁니다 하지만 먼저
해결해야 할 다른 일이 있어
돼지들은 지난 석 달 동안
존스의 자녀들이 쓰던
낡은 철자 책으로
읽기와 쓰기를 공부해왔다는 사실을
밝혔다 나폴레옹은
검은색과 흰색 페인트통을 가져오게
하고
앞장서서 중앙로로 이어지는 대문으로
갔다 대문에는
빗장 5개가 걸려 있었다
스노우볼이
갈라진 앞발의 붓을 끼우더니
맨 위에 빗장에 쓰인 매너 농장의
지우고 그 자리에
동물농장이라고 썼다 이제부터 이곳의
이름은
동물 농장이었다
그들은 다시
농장 건물로 돌아갔고 거기서
스노우볼과 나폴레옹은 사다리를
큰 헛간에 벽 끝에 걸치게 했다
그들은
지난 석 달간 공부한 끝에
동물주의 원칙을 7계명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했다 이것이
동물농장에서 모든 동물이 영원히
지키며 살아가야 할 불변의 규율이었다
숨어벌은 힘겹게 사다리 위로 올라가
글을 쓰기 시작했고
스킬러가 몇 칸 밑에서
페인트통을 들어주었다
큼직한 흰 글자로 쓴 계명은
30m 밖에서도 잘 보였다
계명의 내용은 이랬다
7가지 계명
1 두 발로서는 것은 모두 적이다
2네
발로 서거나
날개가 있는 것은 모두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지 않는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지 않는다 오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지 않는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지 않는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스노벌은 동물들을 위해
계명의 내용을 읽어주었다 모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영리한 축에
드는 동물들은
벌써 계명을 외우기 시작했다
스노버리 페인트봇을 던지며 말했다
동지들 이제 목초장으로 갑시다
존스와 인부들이 하는 것보다 빨리
추수해 봅시다
하지만이 순간 한동안 불편해 보이던
젖소 셋이 크게 울었다 24시간
동안
젖을 짜지 않아서
젖통이 터질 것 같았던 것이다
잠시 생각에 잠긴 돼지들은
양동이를 가져오게 해서
꽤 성공적으로 저질 잤다
발굽이 갈라져서 일을 잘해낼 수
있었다
양동이 다섯 개의 거품이 낀 걸쭉한
우유가 채워지는 것을
동물들은 흥미로운 눈으로 지켜봤다
누군가
물었다
그 젖은 다 어쩌지
존스가 가끔 우리 모이에 섞어줬는데
암탉이 말했다 나 볼 내용이
양동이 앞에 서서 말했다
동지들
우유는 신경 쓰지 맙시다 그건 나중에
처리합시다
추수가 더 중요합니다
스노볼 동지가 앞장설 겁니다 나는 몇
분 후에 따라가겠소
동지들
앞으로
풀이 기다리고 있어
그래서 동물들은 풀을 배로 목초장으로
내려갔고 저녁에 돌아왔을 때는
우유가 그 자리 없었다
다들 건초 더미를 거둬들이느라
얼마나 애쓰고 땀을 흘렸는지 하지만
그들의 노력에는 보상이 따랐다
희망했던 것보다 추수가 훨씬
큰 성공을 이루었던 것이다
때로는 일이 힘들었다
농기구가 동물이 아닌
인간용으로 만들어져서
뒷다리로 서서 작업해야 하는 도구를
못 쓰는게
큰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돼지들은 워낙
영리했기 때문에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을 생각해냈다
말들은 들판 구석구석을 꿰고 있었고
존스와 인부들보다 풀을 베고
갈퀴질하는 일에 대해 잘 알았다
돼지들은 실제로 일은 안 했지만
다른 동물들을 지휘하고 감독했다
대단한
지식을 갖춘 그들이
리더가 되는 것은 당연했다
복수와 클로버는
풀 베는 칼이나
갈퀴를 스스로 매고
꾸준히 들판을 돌면서 일했다 돼지가
뒤에서 걸어오면서 상황에 따라
계속하라고 동지
물러나 동지라고 외처됐다 아주 작은
동물까지
풀을 뒤집고 모으는 일을 했다
오리들과
닭들도
종을 햇볕 속에서 주둥이 풀을 물고
왔다갔다 했다
결국 동물들은 존스와 인부들보다
이틀이나 앞당겨 추수를 끝냈다
더군다나 어느 해보다 풍년이었다
손실도 없었다
닦아 오리가 마지막 한 줄기까지
세밀히 살폈다
농장이 어떤 동물도 식량을 한 입도
훔치지 않았다
여름 내내 농장 일은
시계처럼 진행되었다
동물들은 설마 그럴 수 있을까
싶을만큼
행복했다
먹이를 먹을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이제 주인이 조금씩 나눠주는 먹이가
아니라 자기들 힘으로 자기들을 위해
생산한 식량이었다
빌붙어 먹고사는 인간들이 없어졌으니
동물들 모두 먹을게 많았다
그러나 동물들은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예컨대
옥수수를 초소할 때
농장에 탈곡기가 없어서
옛날 방식으로 밟아서 탈곡하고
입으로 결을 보러 벗겨야 했다
그럴 땐 지혜로운 돼지들과
엄청난 힘을 지닌 복서가
늘 문제를 해결했다 모두
복사에게 감탄했다
복선은 말 세 마리 몫을 하는 것
같았다 아침부터
밤까지 복서는 짐을 밀고 끌었고
새벽이면 다른 동물보다 반 시간 일찍
일어나려고 수평알이 한 마리를 일찍
울게 했다
하루에 일과가 시작되기 전에
필요한 일의 자원에서 나섰다 모든
문제와
난관에 대한 그의 대답은
내가 더 열심히 일하지 뭐 그것이
복서 개인의
좌우명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들 능력에 따라 일했다 예를
들어
닦아 오리는 추수 때 버려진 알곡을
다섯 양동이나 모았다
아무도 훔치지 않았고
분배 받은 양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생활하면서
늘 있던 말다툼과 주먹질과
질투가 거의 없어졌다
소리 지르는 동물도 없었다
몰리가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했고
발굽에 돌이 박혔다며 일을 일찌감치
마치기는 했다 또 고양이의 행동도
유난스러워서 몇 시간이고 사라졌다가
식사 때나 작업이 끝난 저녁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늘 그럴싸한 핑계를 대고
귀엽게 그르렁대서 나쁜 의도가 있다고
볼 수가 없었다
당나귀인 벤저민 영감은
폭동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존스 시절과 똑같이
느릿느릿 이랬다
일요일에는 작업이 없었다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아침 식사를
했고 그 후에는
매주 빠짐없이 지키는 의식이 있었다
먼저 깃발 개항식이 있었다
숨어벌은 마구실에서
존스 부인이 쓰던 낡은 초록색
식탁보를 찾아내
흰 물감으로
발굽과 뿔을 그려 넣었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마다
농가 정원에 있는 깃대의이 깃발을
게양했다
스노벌은 깃발이 초록색인 것은 영국의
푸른 들판을 의미하고
발굽과 뿔은
인류가 마침내 전복될 때 생길
장례 동물 공화국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깃발 계양식 후에는 모든 동물이
큰 헛간으로 들어가서
회의라고 알려진 모임을 열었다 여기서
다가올 한 주의 작업을 계획하고
결정을 내리고 토론을 벌였다
결정을 내리는 것은 늘 돼지들이었다
다른 동물들도 투표하는 법을 알았지만
스스로 결론을 생각해내진 못했다
토론의 가장 활발히 참여하는 것은
스노우볼과 나폴레옹이었다 하지만 둘은
한 번도
의견이 같은 적이 없었다 한쪽이
어떤 의견을 말하면
다른 쪽은 반대하고 나섰다
일을 할 나이가 지난 동물들의
요양소로
과수원 뒤편에 작은 목장을 결정할
때도
동물 부위별로
적당한 은퇴 연령을 놓고
폭풍같은 경론이 오갔다
언제나 회의는 영국의 동물들을 부르는
것으로 끝났고 오후는 오락 시간이었다
돼지들은 마구시를 자기들의 본부로
정했다
저녁이면 그들은 농가에서 가져온
책들을 이곳으로 가져와 대장간 일과
목공 일 등
필요한 기술을 익혔다 또
스노볼은 동물들을
동물 위원회라는 것에 넣느라
분주했다
그는 닭들의 달걀 생산위원회
젖소들의 깔끔한 꼬리 위원회를
만들었다
야생 동지들의 제 교육위원회
양들의
순백 양털 운동을 비롯한
여러 모임을 만들고
읽고 쓰는 수업도 준비했다
전반적으로 이런 계획은 실패했다
예컨대
야생동물을 길들이는 시도는 실패했다
그들은 전처럼 행동했고
융숭한 대접을 받자 그걸 이용했다
고양이는 제 교육위원회에 가입해서
며칠간 적극적으로 임했다 어느 날
고양이는 지붕이 앉아서
발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참새들에게
이제 모든 동물이
동지가 되었으니
원하는 참새는 와서
앞발에 앉아도 좋다고 했지만
참새들은 거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읽고 쓰는 수업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가을쯤
해서
농장의 동물 전부가 어느 정도
글자를 깨쳤다
돼지들로 말하자면 이미 완벽하게 읽고
쌌다 개들은 꽤 잘 배웠지만
7계명을 제외하고는
읽는데 관심이 없었다
염소 뮤리엘은 개들보다 글자를 잘
읽어서 저녁이면 동물들에게 쓰레기
더미에서 찾아낸 신문 기사를
읽어주기도 했다
벤저민은
여느 되지 못지않게 잘 읽었지만
능력을 발휘하지는 않았다
그는 자기가 아는 한
읽는 건 아무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클로버는 알파벳을 전부 배웠지만
단어를 만들지 못했다
복서는
D 이상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땅바닥에
a b c d를 그리고는
귀를 젖히고 글자를 빤히 쳐다보고
가끔 앞머리를 흔들며
다음 글자를 기억하려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사실 몇 차례이
fgh를 배우기도 했는데 그 글자를
알면
늘
a b c d를 잊어버렸다
결국 그는 첫네 글자를 아는데
만족하기로 했고
매일 한두 번 쓰면서 기억을 환기했다
몰리는 이름에 들어가는 철자 외에는
배우려하지 않았다
다른 동물들은 a 이상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양
닭 오리 같은 아둔한 동물들은
7계명도 외우지 못했다
숨어벌은 공리 끝에
7계명을 한 문장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그는 여기에
동물주의의 기본 원칙이 포함되어
있다며 누구든 이것을 이해하면
인간의 영향력에서 안전할 거라고
말했다
새들이
발이 둘이라며 반대했다 하지만
스노볼은 그게 아니라고 증명해 보였다
동지들
새의 날개는 추진하는 기간이지
조작하는 기간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다리로 간주해야 합니다
인간의 별난 점은 손입니다
인간이 하는 모든 못된 짓의 도구가
바로 그 손입니다
새들은
스노우볼의 긴 연설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 설명을 받아들였다 더
소박한 동물들은
새로운 구호를 외우기 시작했다
내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나는
문구가
헛간 벽 끝에 내걸렸다 그것은
7계명 위에 더 크게 적혔다
구호를 외우자
양들은이 문구가 마음에 들었는지
들판에 앉아서
매매하면서 내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라고 외쳐대기 시작했다
나폴레옹은
스노벌이 조직한 위원회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어린 동물들의 교육이
이미 자란 동물들을 위한 일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조 수확 직후 제시와 블루베리
새끼를 낳았다 건강한 강아지가 모두
아홉 마리였다 나폴레옹은
강아지들이 젖을 때기 무섭게
새끼들을 어미에게서 데려가면서 자신이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는
새끼들을 다락에 올려두었는데 다락에
가려면 마구실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했다
강아지들이 따로 살게 되자
농장에 다른 동물들은 곧
강아지의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우유가 어디로 가느냐 하는 미스터리는
곧 밝혀졌다
매일 돼지들의 죽에
우유가 섞여 들어간 것이다
일찍 매달린 사과가 벌써 익어가고
있었고
과수원에 풀밭에는 바람에 떨어진
과일들이 나뒹굴었다
동물들은 물론이 과일들도 공평하게
나눠야 된다고 믿었다 하지만 어느 날
바람에 떨어진 과일들을 모아서
돼지들이 먹도록 마구실로 옮기라는
제시가 떨어졌다 몇몇 동물이
투덜댔지만 소용이 없었다
돼지들 모두 그 일에는 뜻을 같이
했다
스노우볼과 나폴레옹까지도
그들은 스킬러를 보내 다른 동물들에게
필요한 설명을 하게 했다
스킬러가 외쳤다
동지들
동지들은 우리 돼지들이 이익이심과
특권 의식을 가지고 이런 거라고
생각하진 않겠죠 사실 우리 중 많은
대지가
우유와 사과를 싫어합니다 나 자신도
그것들이 싫어요 우리가 이런 것을
먹는 유일한 목적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우유와 사과에는 대지의 건강에 꼭
필요한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
돼지들은 정신
노동자들입니다이 농장 전체의 경영과
관리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린 밤낮으로 여러분의 행복을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유를 마시고 사과를 먹는 것은
여러분을 위해서입니다 우리 돼지들이
의무를 지키지 못하면 어떻게 될지
압니까 좋은 수가 돌아올 겁니다
그렇습니다
존스가 돌아올 거예요 동지들
확실합니다
스킬러는 부르짖었다 그는 이쪽
저쪽으로 뛰어다니며 꼬리를 흔들어댔다
존스가 돌아오는 꼴을 보고 싶은
동물은 당연히 없겠죠
순간 동물들이 확신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존수가 돌아오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런 면에서 보니 그들은 더
할 말이 없었다 돼지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분명해졌다
그래서 더 이상의 논의 없이
우유와 떨어진 사과는 돼지들의 몫으로
하기로 합의를 봤다
늦 여름 무렵엔
동물농장에서 일어난 일이
온 나라의 절반쯤에 쫙 퍼졌다
매일 스노블과 나폴레옹은 비둘기들을
날려보냈다
비둘기들은 이웃 농장의 동물들에게
가서 반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영국의
동물들을 가르쳐 주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좀 존스 씨는
늘 울린 돈에 붉은 사자 술집에
앉아서 자신의 땅에서
동물들에게 쫓겨난 사연을 늘어났다
농부들은 원칙적으로는 동정했지만
처음엔 별 도움을 주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그들은
존수의 불행을 이용해서 이익을 볼
방법이 있을지 궁리했다
동물농장과 이웃한 두 농장의 주인들이
사이가 안 좋았던게 다행이었다
폭스우드라는 농장은
넓지만
방치해둔 구식 농장이었다 나무
숲은 멋대로 자라고
초지는 파헤쳐지고
산 울타리는 엉망진창이었다
주인인 필킹 턴시는
계절에 따라
낚시와 사냥에만 매달리는
느긋하고 점잖은 농부였다
다른 쪽 농장인 핀치 필드는
크기는 작았지만 잘 관리되어 있었다
주인인 프레더릭시는
끈질기고 빈틈없는 사람으로
늘 이런저런 소송을 하고
악작스럽게 흥정을 하는 걸로
유명했다이 두 농부는 서로 워낙
싫어해서 이익이 있어도
둘이 합의를 보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그들은
동물농장의 반란에 겁을 먹고 자기
동물들이 그런 걸 배우지 못하게
하려고 전전긍긍했다
처음엔 동물들이 스스로
농장을 꾸려간다는 것을
웃어넘겼다이 주일이면 모든 일이 끝날
거라고 말했다
그들은
매너 농장에서
동물들이 만날 싸움질을 하고
급속도로 굶어 죽어간다고 떠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동물들이 굶어
죽지 않자
프레더릭과 필킹터는 말을 바꾸어서
동물농장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떠벌리기 시작했다
동물들이 사육을 버리고
빨갛게 달군 말굽으로 고문을 하며
암컷들을 공동으로 소유한다고 했다
하지만 다들 이런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
인간이 쫓겨나고
동물들이 일을 하는
멋진 농장에 대한 소문은
애매하고 뒤틀린 형태로 퍼져 나갔다
그의 동안
폭동의 파도가 시골에 퍼졌다
늘 유순했던 황소들이
갑자기 버릇없이 굴었고
양들은 산 울타리를 부수고
토끼풀을 개걸스에 먹었다
젖소들은 들통을 걷어찼고 사냥 말들은
울타리를 거부하고
등에 탄 사람을 내던졌다
무엇보다 영국의 동물들의 곡조와
가사가 사방에 알려졌다 노래는
놀라운 속도로 번졌다
인간들은이 노래를 듣고는 분노를
누르지 못했다
그들은 아무리 동물이라지만 어떻게
이런 한심한 쓰레기를 노래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노래하다 들킨 동물은 그 자리에서
매질을 당했다 하지만 인간들은 그
노래를 막지 못했다
검은 집박기들은
산 울타리 속에서 휘파람을 불었고
비둘기들은
느릅나무에서
구구 노래했다
노랫소리는 대장간에서 나는 소리와
교회 종소리의 뒤섞였다
인간들은 그 소리를들을 때면 거기서
다가올 운명을 감지하고 남몰래 벌벌
떨었다 10월
초
옥수수를 베어 쌓고 일부는 탈곡까지
마찰 무렵
흥분한 비둘기들이 공중에서 휘휘 나라
동물농장의 마당에 내려앉았다
비둘기들이 말하길
존스와 일꾼들이
폭스우드와 핀치필드의 인부 대여섯을
데리고
농장으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했다
존스를 제외하고 모두 막대기를 들고
있었다
존슨은 손에 총을 들고 당당히 걸었다
농장을 탈환하려는 시도가 분명했다
예상하던 일이어서 모두 준비가 되어
있었다
농가에서 찾은 책에서
줄리어스 시저의 진군에 대해 연구한
스노보리
방어 작전의 선봉에 섰다 그는 재빨리
명령을 내렸고 2분만에 모든 동물이
제 위치를 지켰다
인간이 농장 건물 쪽으로 다가오자
스노볼은 첫 번째 공격을 제시했다
35마리나 되는 비둘기들이
인간들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며
공중에서 똥을 쌌다
인간들이 똥을 떨치느라 정신없을 때
산 울타리 뒤에 숨어 있던 거위들이
달려나와 그들의 장딴지를 사정없이
쪼아댔다 하지만 이건 상대를
교란시키기 위한 가벼운 작전이었고
인간들은
막대기로 거위를 쉽게 쫓아냈다
스노벌은 두 번째 공격을 지시했다
스노버를 선두로
뮤리엘과 벤저민 모든 양은 앞으로
달려나가 사방에서 인간들을 찌르고
밟았다
벤자민은 빙 돌아서
작은 발굽으로 인간들을 후려쳤다
하지만 다시 인간들이
막대기와 징박은 부추로 거세게
공격하자
동물들은 감당하지 못했다
갑자기 스노벌이 찢어지는 소리를 냈다
퇴강 명령이었고
동물들은 모두 몸을 돌려 마당으로
향하는 문으로 달아났다
인간들은 승리의 함성을 질렀다
그들은 동물들이 달아나는 광경을
보고는 두서없이 쫓아갔다
숨어벌이 노리던 바였다
인간들이 마당으로 들어서자
말세마리와
젖소 세 마리 나머지 돼지들이
외양간에 잠복해 있다가
인간들의 등 뒤에서 나타났다
스노볼은 공격 명령을 내리고
곧장 존스에게 돌진했다
존슨은 스노볼이 다가오는 걸 보고
총을 들어 발사했다
여러 발의 총탄이
스노블의 등을 스쳤고
양 한 마리가 죽었다
스노벌은 잠시도 머뭇대지 않고
100kg이나 되는 거구로
존스의 다리에 달려들었다
존슨은 똥더미에 파묻혀 총을 놓쳤다
하지만 가장 무시무시한 공격을 가한
것은
복서였다 그는 뒷다리로 서서
쇠를 씌운 발굽을 휘둘렀다
첫 번째
앞 발질은 복수드 농장에 마구간
청년의 머리통에 가해졌고
청년은 진흙탕에 죽은 듯이 뻗었다이
광경을 본 몇몇 인부가
막대기를 버리고 달아났다
잠시 후 동물들은 마당을 빙빙 돌며
겁에 질린 그들을 뒤쫓았다
동물들은 인간들을 뿔로 박고
발길질하고 때리고 짓밟았다
어떤 방식으로든 보복을 가하지 않은
동물은 한 마리도 없었다
인간들은 마당에서 주행낭을 쳤고
큰길로 냅다 뛰었다 한 사람만 빼고
모두 도망갔다
마당에서 복서가 마구간 청년을
발굽으로 건드리고 있었다
청년은 고개를 흙바닥에 박은 채
엎어져 있었다
복소가 그의 몸을 뒤집으려 했으나
청년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복서가 구슬프게 말했다
죽었어
죽일 마음은 없었는데
쇠구두를 신고 있다는 걸 깜빡했지
뭐야 내가 일부러 그런게 아니란 걸
누가 믿어주겠어
스노볼이 아직도 피를 똑똑 흘리며
말했다
감성적으로 그러지 말라고 동지에
전쟁은 전쟁이야
인간은 죽어야만 착해진다고
인간이라 해도
생명까지 빼앗고 싶진 않은데
복사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몰리는 어디 있지 누군가 소리쳤다
사실 몰리는 보이지 않았다 다들 잠시
크게 놀랐다
인간들이 몰리에게 해를 입혔거나
데려갔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몰리는 자기 촉사에서
여물통에든 건초 속에 머리를 박고
숨어 있다가
발견되었다
몰리는 총이 발포되기 무섭게 달아났던
것이다
동물들이 몰리를 찾고 나서 돌아와보니
사실은
놀라서 꼼짝 못했던 마구간 청년이
이미 정신을 차려 도망치고 없었다
다시 모인 동물들은 마구 들떠서
싸움에서 있었던 일을 큰 소리로
떠벌렸다
곧장
승리 행사가 열렸다
동물들은 깃발을 개향하고 영국의
동물들을 연달아 불러댔다 그런 다음
목숨을 잃은 양을 위해
엄숙하게 장사를 지내고 무덤에
산사나무를 심었다
무덤 옆에서 모든 동물이 필요하면
동물농장을 위해 죽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간단히 연설했다
동물들은 훈장제를 도입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1급 동물 영웅 훈장은
스노우볼과 복서가 받았다
훈장은 황동매달이었고 일요일과
경축일의 달기로 했다
또 2급 동물 영웅 훈장은
죽은 양에게 수여했다
전쟁 이름을 뭐라고 할지 경론이
오갔다
결국
외양간 전투라고 부르기로 했다
존스의 총은 진흙탕에서 나왔고
탄약통이
농가에 있음이 밝혀졌다
총은 깃대 발치에 세워두기로 했다
대포처럼 거기 놔뒀다가 1년에 두 번
쏘기로 했다
한 번은 외양간 전투 기념일인 10월
12일에 또 한 번은
폭동 기념일인 하지애
겨울이 되면서 몰리는 점점
골칫거리가 되었다
매일 작업에 늦었고
늦잠을 잤다며 변명을 했다
식욕은 왕성한데도
별별 이상한 통증을 호소해 왔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작업을 피해 연못에 가서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멍하니 보며
서있곤 했다
하지만 더 심각한 소문도 돌았다
어느 날 몰리가 마당에서 즐겁게
산책을 할 때
클로버가 와서
곁에서 딱
몰리 중요한 얘기가 있어요 오늘 아침
몰리가
폭스우드와 동물농장 사이에
산 울타리를 넘겨다보는 걸 봤어요
울타리 저편에는
필킹 턴네 임부한 사람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가 말을 걸자
몰리는 그가 코를 쓰다듬게 내버려
뒀어요 그게 무슨 뜻인가요 몰리
그는 코를 쓰다듬지 않았어
난 그러지 않았다고 그건 사실이
아니야
몰리는 소리치고 날뛰며 땅을 긁어대기
시작했다
몰리 내 얼굴이 똑똑히 봐요 그
남자가 코를 싸듬지 않았다는 말을
명예를 걸고 말할 수 있어요
그건 사실이 아니야
몰리는 되풀이에서 말했지만
글로벌을 똑바로 보지 못했다
몰리는 곧 들판으로 뛰어가 버렸다
클로버는 생각에 잠겼다
다른 동물들에게는 말하지 않고
몰리의 마구간으로 가서
발굽으로 집단을 파헤쳤다
집단 밑에
작은 설탕 덩어리와
다른 색의 리본 몇 개가 숨겨져
있었다
사흘 후
몰리가 사라졌다
몇 주일간 몰리가 어디 있는지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러다가 비둘기들이
울릉도네 저쪽 끝에서
몰리를 봤다고 했다
그녀는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된
예쁘장한 마차를 끌고 있었다
마차는 술집 밖에 세워져 있었고
승마 바지와 각반 차림의 남자가
몰리의 코를 어루만져 주었다
술집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는
뚱뚱하고 얼굴이 빨겠다
몰리는 털을 바싹 깎았고
앞쪽 털에
진홍색 리본을 달고 있었다
그 후 아무도
몰리의 이름을 입에 담지 않았다
1월이 되자 날씨가 매서워졌다
땅은 새같았고
들판에선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큰 헛간에서는 회의가 자주 열렸고
돼지들은 다가올 계절의 작업 계획을
세우느라 바빴다
다른 동물보다 뛰어나게 영리한
돼지들이
농장 운영의 모든 문제를 결정하는
것으로 인정되었다 그들의
결정이 다수결에 붙여지긴 했지만
스노블과 나폴레옹의 다툼만 아니었으면
모든게 잘 돌아갔을 터였다 두 동물은
사사건건 이견을 보였다
한쪽이 보리를 심는 땅을 넓히자고
하면
다른 쪽은
귀리를 심는 땅을 넓히자고 했다
한쪽이 이런 밭이 양배추 농사에
적당하다고 하면
다른 쪽은 그 땅은
근체류에만 맞는다고 맞섰다
각자 자기 의견을 주장했고
경론이 펼쳐졌다
회의에서 스노볼이
뛰어난 연설로 다수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나머지
경우에는 나폴레옹이
협조를 얻어내는데 능했다 그는 특히
양들을 잘 이용했다 최근에
양들은 내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라고
허구한 날 소리를 질렀고 회의를
방해하기도 했다
특히 스노벌이 연설을 할 때 중요한
순간에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라고 울어대는 일이 잦았다
스노우볼은 농가에서 찾아낸
농부와 목축업자 잡지를 몇 미리 연관
터라 개혁과 발전을 이룰 계획이
많았다 그는 농수로
목초의 신선 보존법에 대해 말했고
모든 동물이 곧장 들판으로 가서
매일 다른 자리에 변을 보면
운반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냈다
나폴레옹은 자기 힘으로 계획을 만들지
못했지만
스노볼의 주장은 시간 낭비일뿐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거라고 조용히
말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풍차를 두고 벌어진 설정이 가장
뜨거웠다
농장 건물에서 멀지 않은
길쭉한 초지에는
작은 언덕이 있었다
이곳이 농장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었다
땅을 조사한 끝에 스노벌은 이곳이
풍차를 세우기에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풍차를 만들면
발전기를 돌려서
농장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축사의 불을 밝힐 수
있고
겨울엔 난방을 할 수 있고 사탕 후
절단기와
젖 짜는 기계를 가동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기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던
동물들은
놀라서 귀담아 들었다
스노벌은 자신들이 들판에서 편안히
풀을 뜯거나
독서와 대화로 마음을 개발하는 사이에
기계가 일을 해줄 거라고 말했다 몇
주일이 지나자 숨어벌의 풍차 계획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기계적인 세부 사항은 주로
존스의 책 세 권에 나온 내용이었다
집에서 하면 유용한 천가지 작업 모든
인간은 자신의 벽돌공
초보자를 위한 정기
숨어벌은 부하실로 쓰던 헛간을
연구실로 삼았다 그는 한번 들어가면
몇 시간씩 연구실에 틀어박혔다
돌 옆에 책을 펼쳐놓고
분필 조각을 발굽에 끼고는
앞뒤로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선을
그었다 설계도는
점점 복잡하게 변했고
다른 동물들은
적어도 하루 한 번씩은
스노볼에 살게도를 구경하러 왔다
처음부터 풍차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나폴레옹이 어느 날 예상치
못하게
설계안을 살 필요 왔다 그는 헛간
주변을 쿵쿵 걸어 다니며 그의 간을
곁눈질로 유심히 쳐다보더니
갑자기 다리를 들고 설계도에 오줌을
쌌다
그리고는 한마디 말도 없이 나가버리는
것이었다
풍차를 두고
농장 전체가 2패로 갈렸다
스노우볼도 풍차를 세우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았다
돌을 캐서 벽을 세우고
돛을 만들고 그 다음엔 발정기와
전선이 필요해 터였다 하지만 그는
1년이면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다고
했다 그 후에는
노동량이 많이 줄어서
동물들은 일주일에 4일만 일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폴레옹은
당장 중요한 일은
식량을 증산하는 것이고
통차의 시간을 낭비하면 모두 굶어
죽을 거라고 주장했다
동물들은
스노볼에게 투표해서 일주일에 4일만
일하자와
나폴레옹에게 투표해서
여물을 많이 먹자라는 표 아래 두
파로 나뉘었다
벤저민만 유일하게 어느 쪽에도 끼지
않았다 그는
식량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나
풍차가이를 덜어준다는 것을
믿지 않으려 했다
풍차가 있든 없든
생활은 예전과 똑같이
즉
끔찍하게 돌아갈 거라면서
풍차에 대한 경론과 별개로
농장의 방어문제가 있었다
인간들이 외양간 전투에서는 패했지만
농장을 되찾아
존슨의 주인 자리에 앉히려는 시도를
더 굳건히 하리라는 점은 분명했다
인간의 패배 소식이 온날에 퍼져서
이웃농장의 동물들이 전부 다 반항적이
되었으니
인간들로서는 그럴 이유가 충분했다
평소처럼 스노블과 나폴레옹은
의견이 달랐다
나폴레옹에 따르면
동물들은 총기를 들고 사용법을 훈련
받아야 한다고 했다
스노우볼은 더 많은 비둘기들을 보내서
다른 농장의 동물들로 하여금 폭동을
일으키게 해야 한다고 했다 나폴레옹은
스스로 방어하지 않으면 정복당할
거라고 주장했고
스노우볼은 사방에서 폭동이 일어나면
방어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했다
동물들은 처음에는 나폴레옹의 말에
나중에는
스노우볼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어느
쪽이 맞는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늘 그때그때 말하는 쪽에
의견에
맞장구치게 됐다
마침내 스노벌의 괴해간이 완성되었다
다음 일요일 회의에서
풍차 만들기에 착수하느냐의 여부가
투표에 붙여지게 됐다
동물들이 큰 헛간에 모이자 스노벌이
일어났고
통찰을 세워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나폴레옹이
풍차는 헛소리며 누구도 찬성표를
던져선 안 된다고 말하고는
곧 자리에 앉았다 이에 스노벌이 벌떡
일어나서 다시 풍차의 장점을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이제까지 동물들은 양쪽으로 똑같이
갈라져 있었지만이 순간
스노우볼의 명연설로 기울어졌다 그는
화려한 말주변으로
동물들이 힘든 노동을 덜면
동물농장이 어떤 모습이 될지
그려보였다
[음악]
[음악]
그 소리에
밖에서 무시무시하게 짖는 소리가 났고
놋쇠가 박힌 목걸이를 단 거대한 개
아홉 마리가 헛간으로 들어왔다
개들은 곧장 스노벌에게 달려들었다
스노볼은 그 자리에서 뛰어올라 개들의
공격을 피했다
곧바로 스노볼은 몸 밖으로 나갔고
개들이 뒤쫓았다
동물들은 놀라고 겁먹은 나머지 말도
못하고
추격 광경을 보러 밖으로 나갔다
스노볼은 길로 이어지는 초지를
뛰어갔다 돼지가 있는 힘껏 달렸지만
개들이 바싹 따라붙었다
개 한 마리에게 꼬리를 잡힐 듯
했지만
스노볼은 꼬리를 흔들어 피했다
숨어벌은 박차례가에 개와 거리를 조금
벌렸고
산 울타리에 난 구멍으로 빠져나간
이후로는 보이지 않았다
겁에 질려 조용해진 동물들은
헛간으로 기어들어갔다
곧 개들이 돌아왔다
처음엔 개들이 어디서 왔는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지만
곧 답이 나왔다 그들은 나폴레옹이
어미들에게서
빼앗아 은밀히 키운 강아지들이었다
아직
완전히 자라진 않았지만
덩치가 컸고
늑대 못지않게 사나워 보였다
개들은 나폴레옹과 친했다 그들은
나폴레옹에게 꼬리를 흔들어댔다
다른 개들이
존스 씨에게
꼬리를 살랑댔던 것처럼
개들이 뒤따르는 가운데 나폴레옹은
전에 대장이 서서 연설했던 단상 위로
올라갔다
그는
앞으로 일요일 아침 회의는 없을
거라고 발표했다
회의는 불필요할뿐만 아니라 시간
낭비라고 했다
앞으로 농장 운영과 관련된 모든
문제는 돼지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가
정할 것이고 나중에
결정 사항을
동물들에게 알리겠다고 했다
스노우볼이 쫓겨난데 이미 충격을 받은
동물들은이 발표에 또 한번 당황했다
앞줄에 있던 젊은 돼지네 마리는
못마땅해서
꽥꽥 소리를 냈고
벌떡 일어나서 뭐라 말을 했다 하지만
나폴레옹을 에워싸고 앉아있던 개들이
갑자기 사납게 으르렁대자 돼지들은
다시 조용히 앉았다 그때 양들이 큰
소리로 내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15분쯤 계속 같은 소리를 대니자
토론은 막을 내려버렸다 나중에
스킬러는 농장에 돌아다니면서
동물들에게 새로운 상황을 설명했다
동지들
난 여기 있는 동물 모두이 힘든 일이
떠맡아 희생하는 나폴레옹 동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믿습니다 나폴레옹
동지야 말로 누구보다 모든 동물이
평등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풍차니 뭐니
허튼소리를 나는 스노보를 따르기로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숨어버린 지금 다들 알다시피 범죄자
아닙니까
그는 외양간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웠다고 누군가 말했다
스킬러가 받아쳤다
용감한게 다가 아니에요
충성과 복종이 더 중요합니다
동지들
기강
강철 같은 기강입니다 오늘의
표현은 바로 그겁니다 한 걸음만 잘못
딛으면
적들이 우리를 덮칠 겁니다
통지들 설마 존스가 돌아오는 걸
바라진 않겠죠
이 말에 다들 대꾸가 없었다
동물들은 존수가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았다
일요일 아침에 토론 때문에
존수가 돌아올 수도 있다면
토론은 중단해야 했다
이제 생각할 시간을 가진 복서가
모두의 감정을 말로 표현했다
나폴레옹 동지가 그렇게 하자면 그게
옳은 거요 그때부터 그는 더 열심히
일하겠다라는 개인적인 각오에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라는 표를
덧붙였다
이집 날씨가 변해서
봄 농사가 시작되었다
숨어벌이 풍차에 도면을 그렸던 헛간은
폐쇄되고 그 계획은
완전히 끝난 걸로 알려졌다
매주 일요일 아침 10시면
동물들은 큰 헛간이 모여서
다음 주에 할 일을 지시받았다
그들은 뼈만 남은 대장의 두개골을
과수원에서 파내서
깃대 밑에
총과 함께났다
깃발 게양 후 동물들은 엄숙하게
두개골 앞을 지나서
헛간으로 들어가야 했다 이제 그들은
전처럼 나란히 앉지 않았다
나폴레옹은
스킬러와 노래와 씨를 잘 짓는
마이너스라는 대지와 함께
높은 재단 앞에 앉았다 개 아홉
마리가 그들을 반원 모양으로 에워쌌다
다른 돼지들은 그 뒤에 앉았고 나머지
동물들은 그들을 마주 보고 앉았다
나폴레옹이
군인 같은 딱딱한 목소리로 한 주일의
지시 사항을 읽으면
동물들은 영국의 동물들을 한번 부른
후 해산했다
스노우볼이 쫓겨나고 세 번째 맞는
일요일 나폴레옹이
풍차를 세울 계획을 발표하자
동물들은 놀랐다
나폴레옹은 마음을 바꾼 이유를 밝히지
않고 아주 힘든 일이 될 거라는
경고만 했다 그날 저녁 스킬러는
개인적으로 동물들에게
나폴레옹이 풍차에 반대했던게 아니라고
말했다 오히려
애초에 그 계획을 찬성했으며
숨어벌이 헛간 바닥에 그린 도면은
사실 나폴레옹의
서류에서 훔쳐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풍차는 나폴레옹의 아이디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반대했냐고 누군가
물었다
그러자 스킬러는 교활한 표정을 지으며
스노우볼이 위험한 동물이고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쫓아내려고 그런 거라고 이제 숨어벌이
없으니
간섭받을 염려 없이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고
스킬러는 그런 걸 전략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동물들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하지만 스킬러가 워낙 설득력 있게
말했고
따라온 개 세 마리가 무섭게 으르렁
됐기 때문에
질문 없이 그의 설명을 받아들였다
그의 내내 동물들은 노예처럼 일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도 행복했다
노력이나 희생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다
게으르게 밥만 충녀는 인간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그들 자신과 자손을 위한
일임을 잘 알았으니까
봄과 여름 동안에는 일주일에
60시간씩 일했고
8월이 되자 나폴레옹은 일요일에도
작업이 있다고 발표했다
엄밀히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었지만
참가하지 않는 동물은
식량을 절반만 배급받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도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적었고
초여름에
근채류를 심어야 했는데
땅을 다 갈지 못해
심지 못한 밭도 두 곳이었다
돌아오는 겨울은
버티기 힘든 시간이 될 것이었다
풍차 건설은 예상보다 힘든 일이었다
농장에는 뛰어난 석회암 채석장이 있고
헛간에 모래와 시멘트가 있어서 공사
준비는 되어 있었다 하지만
처음에 그들은 바위를 적당한 크기로
쪼갤 방법을 마련하지 못했다
송곳과 세지레를 써야 하는데
동물들은 뒷다리로 똑바로 설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도구를 쓰지 못했다
몇 주일간 헛수고만 하다가 누군가
아이디어를 냈다 중력을 이용하자는
것이었다
채석장에는
쪼개서 써야 하는 큰 돌이 널려
있었다
동물들은 돌을 밧줄로 묶어서 소화 말
양 할 것 없이 그것을 끌고
느릿느릿 가파른 채석장 꼭대기로
올라갔다
도를 낭떠러지 밖으로 밀어내면 알에서
적당한 크기로 깨졌다
깨진 돌을 옮기는 것은 아주 간단했다
술에 실어 말들이 끌고
양들도 돌덩이 하나씩을 끌어올렸다
뮤리엘과 벤저민까지
낡은 수리를 메고 제 몫을 했다
늦여름이 되자
충분한 돌이 쌓였고 돼지들의 감독카에
공사가 시작되었다
공사 과정은 더디고 힘들었다
큰 돌 하나를 채석장 꼭대기까지 끌고
가는데
온종일 걸리는 때도 많았다
복서가 없었다면 아무 일도 못할
뻔했다
그는 큰 돌이 언덕에서 미끄러져
동물들이 끌려 내려가면
늘 복서가 밧줄을 당겨 도를 세웠다
그는
발굽 끝으로 땅을 움켜쥐며
힘들게 언덕을 올라갔다
옆구리가 땀 범벅이 되는 걸 보면
모두 감탄했다 가끔 클로버가
과로하지 말라고 타일렀지만
복서는 듣지 않았다 그에게는 더
열심히 일하겠다 와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라는 좌우명이
모든 문제에 해답인 듯 했다
그 여름
동물들은 일이 고되긴 해도 살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다
존스가 다스리던 때보다 많이 먹지
못했지만 그보다 적지도 않았다
인간들까지 먹이지 않고
동물들만 먹으면 되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안 그랬다면
식량을 감당하지 못했을 터였다 또
여러 면에서 일솜씨가 능란해져서
노동량이 줄었다
동물들이 먹을 걸 훔치지 않았기
때문에
밥과 목초지를 갈라놓을 필요도 없었다
덕분에 산 울타리와 문을 관리하는
품을 줄였다
그럼에도
여름이 깊어가자 예상치 못한 것들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등유 못
끈 개 비스킷
발굽을 만들 새가 필요했다
농장에서는 만들지 못하는 물품이었다
나중에는 종자와 인조 비료
여섯 종류의 연장이 필요할 것이었다
풍차를 돌릴 기계도 있어야 했다 이런
물품을 어떻게 구할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어느 일요일 아침 동물들이 지시를
받으러 모였을 때 나폴레옹은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지금부터
동물농장은
이웃농장들과 거래를 할 것이다
물론 돈을 벌려는 목적이 아니라
당장 필요한 물품을 얻기 위해서다
풍차 공사가
무엇보다 우선이다 그래서 건초 더미와
올해의 밀 농사 중 일부를 팔기로
했으며 나중에 돈이 더 필요하면
달걀을 팔아야 한다
윌링턴의 달걀을 팔 곳이 있다
암탉들은 기꺼이
풍차건설에 이바지하기 위해
희생할 것이다
또다시 동물들은 마음이 불편했다
인간과 거래를 하면 안 된다
장사를 하면 안 된다
돈을 사용하면 안 된다 이것은
존스를 쫓아낸 후
처음 열린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이 아니던가
동물들은 그런 내용의 합의했던 일을
기억했다
나폴레옹이 회의를 폐지할 때
항의했던 대진의 시
소리를 높이려다가 개들이 사납게
으르렁대자 얼른 입을 다물었다
나폴레옹은 이미 거래가 조선 되었다고
통고했다 그는 동물들이 인간을
상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했다 자신이 모든
짐을 떠맡겠다는 것이었다
울릉던에 사는 변호사 휘퍼씨가
동물농장과 바깥 세상을 중계하기로
했으며 그는 자신의 지시를 받으러
월요일 아침마다 농장에 올 거라고
했다
나폴레옹은 늘 그렇듯
동물농장이여 영원하라라고
외치면서 연설을 끝냈고 영국의
동물들을 부른 후 동물들은 해산했다
나중에 스킬러가 농장을 돌면서
동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그는
거래를 하지 않고 돈을 쓰지 않는다는
항목은
합의된 적도 말이 나온 적도 없다고
말했다
순전히
스노벌이 퍼트린 거짓말에 첫머리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했다
월요일마다 약속대로 힘퍼시가 농장에
찾아왔다 그는
몸집이 작았고
구렛나루를 기른
교활한 표정의 산이었다
작은 사무실을 운영했지만
눈치가 빨라서
동물농장의 중개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먼저 깨달았다 중개수수료가
적지 않을 터였다
동물들은 그가 오가는 모습을 두렵게
지켜보며 가능한 그와 마주치는 것에
피했다
그럼에도 나폴레옹이네
발로 서서 두 다리로 선 횡포에게
지시를 내리는 광경을 보면 모두
자랑스러웠고
새 정책이 마음에 들기도 했다
인간과의 관계는 예전과 달랐다
동물농장이 잘 돌아가고 보니
인간들은
농장을 전보다 미워했고 사실 끔찍이도
싫어했다 모든 인간이
동물농장은 곧 파산할 거라고 믿었다
무엇보다
풍차건설이
실패할 거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의지와는 달리
인간들은
동물들이 살림을 꾸리는 솜씨에
감탄하게 되었다 한
가지 변화는
매너 농장이라고 부르던 것을 그만두고
동물농장이라고 부르게 된 점이었다 또
좋은 스편을 들지도 않았다
존슨은 농장을 되찾을 희망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횡파를 통해서가 아니면 아직도
동물농장과 바깥세상은
관계가 없었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폭스우드의 필킹 턴시나
핀치필드의 프레더릭슈와 거리를 시작할
거라는 소문이 꾸준히 돌았다
돼지들이 갑자기 거처를 농가로 옮겨
거기서 살기 시작한 때도 이즈미였다
동물들은 전에 그러면 안 된다는
원칙에
합의한 기억이 나지만 또 스킬러가
그렇지 않다고 설득했다 그는
머리를 쓰는 돼지들에게는 조용히 일할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돼지 우리보다는 집에서 사는게
지도자의 위험에도 걸맞다고
책은 그는 나폴레옹을
지도자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다
그래도 돼지들이 부엌에서 식사를 하고
거실을 오락실로 사용할뿐 아니라
침대에서 잔다는 말을 듣자 몇몇은
불쾌했다
복서는 늘 그렇듯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고 넘겼지만
침대를 금지하는 규칙이 있었다고
기억하는 클로버는
헛간 끝으로 가서 거기 새겨진
7계명을 읽으려고 애썼다
낮게 글자 밖에 못 읽는 클로버는
뮤리엘을 끌고 갔다
그녀가 말했다
뮤리엘 저 사악의 명 좀 읽어 줘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는 내용 아니야
뮤리엘은 어렵게 읽어갔다
어떤 동물도
입을 뽀가 깔린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라고 적혀있네
이상한 일이지만
클로버가 기억하기로는네
번째 계명에
입을 보라는 말은 없었다 하지만
벽에는 분명 그렇게 쓰여 있었다
이 순간 우연히 개 두세 마리의
호의를 받고 지나던 스킬러는
적당히
얼버무릴 수 있었다
동지들 우리 돼지들이 주택에 침대에서
잔다고 들었죠 왜 그러면 안 됩니까
절대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고
생각하진 않겠죠
침대란
잠자리를 뜻할뿐입니다
외양간의 짚을 쌓은 것도 알고 보면
침대입니다
규칙은
인간이 만든 입을 뿜한 금지합니다
우리는
농가 침대에서 입을 볼을 치웠고
담요를 깔고 덮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우리에게
휴식을 빼앗진 않겠죠 동지들이여
우리가 너무 지쳐서
의무를 다하지 못하게 하진 않겠죠
설마
존스가 돌아오는 꼴을 보고 싶진
않겠죠
동물들은 돼지들이
농가의 침대에서 자는데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며칠 후 이제부터 돼지들은
다른 동물보다 1시간 늦게 일어난다고
발표되었고 다들 그 일도 불평하지
않았다
가을이 오자 동물들은 지쳤지만
행복했다
힘든 일련을 보냈고
건초와 옥수수의 일부를 팔아
겨울 식량이 충분하진 않았지만
풍차가 모든 걸 만회해주었다 이제
풍차는 반쯤 지어졌다
추수 후 맑은 날이 계속되자
동물들은 어느 때보다 애썼다
벽을 30cm 더 올릴 수 있으면
종을 돌짐을지고 왔다 갔다 할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복서는 밤에 나와 달빛 속에서
혼자 한두시간쯤 일했다
여가 시간이 되면 동물들은 반쯤
완성된 풍차 주위를 돌면서
튼튼하게 싸운 벽에 감탄했다 이렇게
훌륭한 것을 지울 수 있다는데 놀랐다
벤저민 노인만 풍차의 열광하지 않았고
그는 평소처럼
나귀가 오래 살아야 한다는 알쏭달쏭한
말만 할 뿐이었다
11월이 되자
매서운 남서풍이 불었다 바람이 습해서
시멘트를 섞을 수가 없어 공사가
중단되었다
결국 밤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건물들이 흔들렸고
헛간 지붕에서 기와 몇 장이 날아갔다
암탉들은
동시에 멀리서
총소리가 나는 꿈을 꾸고
겁이 나서 꽥꽥대며 일어났다
아침에 우리 밖으로 나가보니
깃대가 날아가고
과수원 밑에 있던 느릅나무가
통째로 뽑혀 있었다 그것을 알아챈
순간 모든 동물의 목구멍에서
절망에 참 비명이 터져 나왔다
무시무시한
광경이 그들의 눈에 들어왔다
풍차가 망가져 버린 것이다
그들은 동시에 공사장으로 달려갔다
좀처럼 농장을 벗어나지 않는
나폴레옹도
앞장서서 뛰어갔다 그랬다
같이 발버둥치던 결실이 주저앉아
있었다
그들이 깨서 힘겹게 날랐던 돌이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
처음엔 다들 멍하니 나뒹구는 돌만
슬프게 바라봤다
나폴레옹은 말없이 왔다갔다 했고 가끔
코를 땅에 대고 킁킁거렸다
갑자기 그는 마음을 정한 듯 동작을
멈췄다
나폴레옹이 조용히 말했다
동지들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압니까
밤에 들어와서 우리의 풍차를 파괴한
원수가 누군지 압니까
스노우볼입니다
갑자기 그가 천둥소리처럼 목청 높였다
스노우볼이 이런 짓을 저질렀습니다
앙심을 품은 채 우리 계획을 망쳐서
불명예스럽게
쫓겨난 일을 복수할 작정으로
이 배신자는 밤을 틈타 들어와서 1년
가까이 우리가 한 일을 망쳤습니다
동지들 이제 여기서 나는 스노볼에게
사형을 명합니다 그를 처단하는
동물에게는 2급 동물 훈장과 사과 반
양동이가 내려질 겁니다
그를 산 채로 잡은 동물에게는 사과
한 양동이가 내려집니다
동물들은 스노볼이 그런 짓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다들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고
숨어벌이 돌아오면 어떻게 잡을 것인지
궁리했다
곧 작은 산과 가까운 풀밭에서 돼지
발자국이 발견되었다 몇 미터쯤 나있는
발자국은
산 울타리에 난 구멍으로 이어져
있었다 나폴레옹은
발자국의 코를 박고 킁킁대더니
스노우볼의 발자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노볼이
폭스우드 농장 쪽에서 왔을 거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발자국을 조사한 후 나폴레옹이 외쳤다
동지들 오늘부터 우리는
풍차를 다시 짓기 시작할 겁니다 비가
오나 해가 뜨나 겨울 내내
공사합시다이 못된 배신자에게 우리를
그렇게 쉽게 망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똑똑히 가르쳐 줍시다
풍차여 영원하라
동물농장이여 영원하라
매서운 겨울이었다
폭풍우가 보이더니
진눈깨비와 눈이 내렸고 이어 서리가
단단히 얼어서 2월까지도 녹지 않았다
동물들은 정성껏 통찰이 다시 만들었다
그들은 바깥 세상이 자신들의
지켜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제때
마치지 못하면
시샘 많은 인간들은
승리감에 젖어 기뻐할 것이었다 아기에
찬 인간들은
통차가 망가진게
숨어벌의 짓이라는 걸 믿지 않으려고
했다 그들은
벽이 너무 얇아서 무너진 것이라고
했다
동물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전에는
45cm 두께로 쌓았던 벽을 이번엔
90cm로 쌓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돌이 더 많이 필요했다
오랫동안
채석장이 눈이 쌓여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눈이 오지 않는 날에는 진척이
있었지만 일이 힘들었고
동물들은 전처럼 희망을 갖지 못했다
늘 춥고 배고팠다
복수와 클로버만이 용기를 잃지 않았다
스킬러가
봉사의 기쁨과 노동의 위험에 대해
멋진 연설을 했지만
동물들은 복서에 힘과 더 열심히
일하겠어라는 외침에서 기운을 얻었다
1월이 되자 식량이 부족해졌다
옥수수 배급이 눈에 띄게 줄었고
감자 배급으로 보충할 거라는 발표가
있었다
그런데 감자 대부분이 짚을 충분히
덥지 않아서
얼어버렸음이 밝혀졌다
감자가 푸석푸석하고 허옇게 변해서
먹을 수 있는게 별로 없었다
동물들은 며칠씩 왕겨와 사탕 무만
먹었다
굶주림이 그들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런 사실은 바깥 세상에
숨겨져야 했다
풍차가 무너지자 용기를 얻은 인간들은
동물농장에 대해 헛소문을 지어내기
시작했다 또 동물들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느니
동물들끼리 싸움이 붙어서
서로 잡아먹고 새끼들을 죽인다느니
떠들어댔다
나폴레옹은 식량사정이 알려지면
어떤 나쁜 결과가 나타날지 잘 알았다
그래서 횡퍼를 이용해서
반대인상을 심어주기로 했다
지금까지 동물들은
매주 방문하는
힘퍼와
접촉이 거의 없었지만
몇몇 선택된 동물 주로 양들이 그가
듣는 데서 배급이 늘어났다고 말을
흘리라는 지시를 받았다
또 나폴레옹은
창고에 있는 빈 통에 모래를 채운 뒤
곡물로 위를 덮으라고 명령했다
적당한 때 횡포는 창고로 안내되었고
곡물 통들을
힐끗 볼 수 있었다 그는 그것의 속아
동물 농장은 식량이 부족하지 않다고
바깥 세상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1월 말이 되자
어디선가 공무를 확고하긴 해야 했다
이 무렵 나폴레옹은 밖에 나오지 않고
농가에서 시간을 보냈다
농가의 문마다 사나운 개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는 나타날 때면
격식을 차렸고 그 주위로 개 여섯
마리가 에워싸고 누가 다가가면 으르렁
댔다 그는 일요일 아침 회의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다른 돼지를 통해서 지시를 내렸다
주로 스킬러가 그 일을 맡았다
어느 일요일 아침
스킬러는 알을 낳기 시작한 암탉들에게
달걀을 내놓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나폴레옹은 힘퍼를 통해서
매주 달걀 400개를 팔기로 했다 그
돈이면
여름이 되어 사정이 좋아질 때까지
농장이 운영되도록 곡물을 살 수가
있었다
암탉들은이 소식을 듣자 항의했다 어미
닭들은
달걀을 빼앗는 것은 살해 행위라고
저항했다
존스가 쫓겨난 후 처음으로
폭동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젊은 안병아리 셋이 주동이 되어
암탉들은 나폴레옹의 방침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서까래에 올라가서 알을 낳아
바닥에 떨어뜨리기로 했다
나폴레옹은 곧장 가차없이 조치를
취했다 그는
암탉들에게
식량 배급을 중지하도록 명령하고
그들에게
옥수수 한 알이라도 주는 동물은
사형에 처한다고 발표했다
명령이 지켜지는지 개들이 감시했다
암탉들은
닷새간 버티다가 굴복하고
닭장으로 돌아갔다 그 와중에
암탉 아홉 마리가 죽었다
횡포는 이런 일을 듣지 못했고
닭들은 달걀을 낳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트럭이 와서 달걀을 가져갔다
그러는 동안 스노벌은 보이지 않았다
이웃 농장인 폭스우드나 핀치필드에
숨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이 무렵 나폴레옹은
농부들과 사이가 약간 좋아졌다 이때는
농장마당의 제목 더미가 있었는데
10년 전
노도밤나무 숲을 개간하면서 쌓아놓은
나무들이었다
제목이 잘 말라 있어서
횡포는 나폴레옹에게 그것을 팔라고
권했다
필킹 턴과 프레더릭이 사고 싶어했다
나폴레옹은 두 사람 사이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불에더릿과 거래를 하려고 하면
스노볼이 폭스우드에 숨어 있다는
주장이 들렸고
필킹 턴 쪽으로 마음을 기울이면
스노볼이
핀치필드에 있다는 소문이 들렸다
이름 봄 불쑥 위험한 일이 생겼다
스노우볼이 밤에 은밀히 농장이
드나든다는 것이었다
동물들은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매일 밤 스노볼이 어둠 속에서
옥수수를 훔치고
우유통을 엎고
달걀을 깨고
묘판을 밟고
과실나무의 껍질을 깍는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일이 터질 때마다
숨어벌의 짓으로 돌리게 되었다
창문이 깨지거나 하수구가 막히면
스노볼이 밤에 와서 저지른 짓이라고
말했다
참고 열쇠가 없어지면
스노우볼이 열쇠를 우물에 던졌다고
말했다
없어진 열쇠가
곡식자루 밑에서 나와도 다들 그렇게
믿었다
젖소들은 숨어벌이
외양간에 들어와서 자고 있는 자신들의
젖을 짰다고
입을 모아 주장했다 나폴레옹은
스노볼의 행동을
낱낱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들의 호의를 받으며
농장 건물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동물들은 완전히 겁에 질렸다
저녁엔 스킬러가 동물들을 불러 모아
경고하는 표정이 지으면서
심각한 소식을 전했다
동지들 가장 무서운 일이 밝혀졌습니다
스노볼이 핀치필드 농장의 프레더릭에게
팔렸습니다
프레더릭은 지금도 우리를 공격해서
농장을 빼앗으려는 자입니다
숨어벌은 공격이 시작되면 안내자
역할을 할 겁니다 하지만 그보다 안
좋은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스노볼이
허영심과 야망 때문에 반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동지들
진짜 이유를 압니까
스노벌은 애초부터
존스와 손을 잡았던 겁니다 그는 줄곧
존스의 비밀 첩보원이었습니다 그가
두고 간 서류를 우리가 방금
발견했는데
증거가 있습니다
동물들은 멍해졌다
존스의 총알이 날아들어
등의 부상을 입었으면서도
스노우볼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이런
기억과 그가 존스의 편이었다는 것이
아귀가 맞지 않았다
질문을 하지 않는 복서까지도
어리둥절했다 그는 아빠를 모으고
엎드려서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하려 애썼다
복서가 말했다
난 믿을 수가 없어
숨어볼은
외양간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웠소 내
눈으로 직접 봤단 말이요 전투 직후에
우리가 그에게 1급 동물 훈장을 주지
않았소
그게 우리 실수였습니다 동지 지금
밝혀진 바로는 우리가 찾아낸 비밀
서류에 다 나와 있어요 사실 그는
우리가 패배하도록 유인하려 했답니다
하지만 그는 다 젖는 걸요
피가 흐르는 걸 모두 봤잖소
복사가 말했다
스킬러가 빽하고 소리쳤다 그게 다
수작이었어요
존스의 총알은
스치기만 한 걸요 그가 직접 쓴 글에
나와 있으니 여러분이 읽을 줄만
안다면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달아나라는 신호를 보내고
적에게 싸움터를 내준다는게
스노볼의 작전이었죠 내가 장담하는데
우리의 영웅적인 지도자인 나폴레옹
동지가 아니었다면 그는 성공을
거두었을 겁니다
존스와 부하들이 마당에 들어선 순간
숨어벌이 갑자기 몸을 돌려 달아났고
동물 여럿이 뒤따랐던 일이 기억나지
않습니까
나폴레옹 동지가 인간을 죽여라
하고 고함치며
존스의 다리를 물었던 일이
기억나지 않습니까
당연히 기억하겠죠 동지들
스킬러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외쳤다
그가 장면을 너무 생생하게 설명하자
동물들은 그런 기억이 나는 것 같았다
어쨌든 전투에 중요한 순간에
숨어벌이 몸을 돌려 달아났던 일은
기억이났다 하지만 복서는 아직도
마음이 불편했다
스킬러가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 지도자 나폴레옹 동지는
스노볼이 처음부터 존스의 첫
본이었다고 단정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요
폭동을 계획하기 오래전부터 그랬습니다
스킬러는 말을 마치고
눈을 번뜩이며
복서를 아주 못마땅하게 쳐다봤다
그리고 심각하게 덧붙였다
이 농장의 동물 전부에게
눈을 크게 뜨라고 경고하겠습니다이
순간에도 스노볼에 비밀 쳐 보니 우리
중에 있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있으니까요
며칠 후
나폴레옹은
동물 모두를 마당에 모이게 했다 다
모이자 나폴레옹이
훈장 두 개를 달고 농가에서 나타났다
개 아홉 마리가 그를 맴돌면서
으르렁대자
동물들의 등골이 오싹해졌다
나폴레옹이 청중을 둘러보더니
꽥꽥대는 소리를 냈다
곧 개들이 달려 나와 돼지네 마리의
귀를 물어서 끌어냈다
돼지들은 아픔과 공포로 비명을 지르며
나폴레옹의 발치에 끌려갔다 돼지들의
귀에서 흐르는 피를 맛본 개들은
잠시 미친 거 같았다 그 중 세
마리가 복수에게
날아들자 다들 놀랐다
복서는 그걸 보고 커다란 발굽을
내밀어 공중에서 개 한 마리를
낚아채서 바닥에 짓눌렀다 개는
날카롭게 울면서 자비를 구했고
다른게 두 마리는 꼬리를 내리고
달아났다
복사는 개를 짓밟아 죽여야 할지
놔줘야 할지 몰라서 나폴레옹을
바라봤다
나폴레옹은 안색이 변하는 듯하더니
개를 놔주라고 제시했다
복서가 발굽이 들자 개는 멍든 몸으로
울부짖으며 달아났다
큰 소란이 가라앉았다
돼지네 마리는 떨면서 기다렸다
얼굴에 죄지은 표정이 역력했다
나폴레옹은 그들에게
죄를 고백하라고 명했다 그들은
나폴레옹이 일요일 회의를 없앨 때
항의했던 그 돼지들이었다 더 책은
하지 않아도 그들은 숨어벌이 쫓겨난
후로
은밀히 연락해 왔다고 털어놨다 그를
도와서
통찰을 무너뜨렸으며
동물농장을 푸레더릭에게 넘겨주기로
약속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들이 자백을 마치자 개들이 목을
물어뜯었고
나폴레옹은 또 자백할게 있는 동물이
있냐고 무서운 말투로 물었다
암탉들의 반란 때 앞장선 닭 세
마리가 앞으로 나와
스노벌이 꿈에 나타나서 나폴레옹의
명령에 불복종하라고 시켰다고 말했다
그들도
처형되었다
그때 거위가 앞으로 나와서
작년에 초소할 때
옥수수 6알을 감췄다가
밤에 먹었다고 자백했다 그리고
양이 나와 먹는 물인 옹달샘의 오줌을
넣었다고 털어놨다 모두 그 자리에서
처형되었다
그렇게 자백과 처형이 계속되었고
결국 시체 떠미가 나폴레옹의
발치에 쌓이면서
피 냄새가 진동했다 모든게
끝나자 대지와 개를 제외한 동물들은
한데 뭉쳐
슬슬 빠져나갔다
떨리고 비참했다
동물들을 배신하고
스노블과 내통한 일이며
방금 본 무자비한 보복이며
이보다 더 충격적인 일이 있을까
존스가 떠난 후 오늘까지
동물끼리 죽고 죽인 일은 없었다 그
누구도
쥐 한 마리 죽이지 않았다
동물들은 반쯤 지은 풍차가 있는
언덕을 올라가서
추운 듯 나란히 엎드렸다
클로버
뮤리엘
벤저민
젖소들
양들 거위와 암탉들
한동안 다들 말이 없었다
복서만서 있었다
그는 긴 꼬리를 오락가락 흔들면서
가끔 놀란 웃음을 내뱉었다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
넌 정말 이해가 안 돼 우리 농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니 믿을 수
없어
우리 자신에게 잘못이 있어서겠지
더 열심히 일하는게 해결책이야
지금부터 나는 아침에 1시간씩 일찍
일어나겠어
그는 뚜벅뚜벅 채석장으로 향했다
거기서
돌더미를 두 차례나 풍차로 옮긴 후에
자러 갔다
동물들은 클로버 주위에 모여서 말이
없었다 그들이 있는 언덕에서 시골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동물농장도 보였다
길게 뻗은 풀밭
목초장
방적공장
옹달샘
농가 건물의 빨간 지붕에 난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맑은 봄날 저녁이었다
풀밭과 싱싱한 산 울타리가
황금빛 햇빛으로 물들었다
농장이 이렇게 멋진 곳으로 보인 적이
없었다
클로버는 산 비탈을 내려다보면서
눈물 지었다
그녀가 생각을 말할 수 있었다면 몇
해 전
인간을 몰아낼 때 이런게 목표는
아니었다고 말했으리라
그날 밤 대장이 처음
폭동을 독려할 때
이런 공포와 처형 장면을
기대한 것이 아니었다고
미래의 그림을 그렸다면
그건 배고픔과
채찍질이 면하고 모든 동물이 평등하게
능력껏 일하는 사회였다고
대장이 연설하던 밤 그녀가 앞다리로
부모 잃은 오리 새끼들을 지켜준
것처럼
강자가 약자를 보호하는 사이였다고
그런데 이유는 모르지만 아무도 마음을
말하지 못하게 됐다
사방의 사납게 으르렁대는 개들이
돌아다녔고
동지가 충격적인 죄를 고백한 홍
갈갈이 찢기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존스가 있던 시절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무엇보다
인간이 되돌아오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클로버도 알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충성하고
지시에 따르고 나폴레옹이
지도자인 것을 받아들일 작정이었다
한데
그렇더라도 이런 것을 위해 그들이
풍차를 세우고
존스의 총알에 맞선게 아니었다
말로 표현할 순 없지만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런 감정을 드러낼 말이 떠오르지
않자 클로버는 영국의 동물들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던 동물들도 따라 불러 다들
세 번이나 노래했다 가락은 좋지만
정과 달리 슬프게 천천히 불렀다
세 번째 노래가 끝났을 때
스킬러가 개 두 마리를 데리고
다가왔다 그는 나폴레옹
동지의 특별 지시로 영국의 동물들은
금지됐다고 말했다
앞으론 그 노래를 부르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동물들은 깜짝 놀랐다
뮤리에게 물었다 어째서죠
이제 그 노래는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동지 영국의 동물들은 폭동에
노래였어요 이제 폭동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 오후 배신자들을
처형한게 마지막 조치였죠
내부와 외부의 적을 모두 처치했습니다
영국의
동물들에서 우리는 장래에 더 나은
사회에 대한 꿈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회는 이미
이루어졌죠이 노래는 아무 필요가
없어요
스킬러가 뻣뻣하게 말했다 몇몇
동물은 겁이 났지만
항의를 하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양들이 평소처럼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를 외쳤다
그 소리가 몇 분이나 계속되자
이야기는 끝이났다 그래서 더 이상
영국의 동물들은 들리지 않았다 대신
시인 미니머스가 이런 노래를 지었다
동물농장
동물 농장 나는 그대에게 해를 입히지
않으리
일요일 아침에 깃발을 게양하고이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왠지 가사도
곡조도 영국의 동물들의 미치지 못하는
듯 했다
며칠 후
처형으로 인한 공포가 수그러들자 몇몇
동물은 제6계명이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지
않는다였음을 기억하거나
기억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돼지나 개가 듣는 데서는 입을
다물었지만
동물들의 처형에서 죽인 것은
계명의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클로버에게 제6 계명을 읽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벤자민은
평소처럼 그런 문제에 끼어들기 싫다고
했다
그러자 클로버는
뮤리엘이 데려왔다
뮤리엘이 제 6계명을 읽어주었다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이지 않는다
동물들의 기억에 이유 없이란 구절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처형이
계명의 어긋난 일이 아님이 밝혀졌다
스노블과 내통한 배반자들의 죽이는
것은 이유가 있는 일이니까
그의 내내 동물들은 전에보다 더
열심히 일했다
풍차의 벽을 두 배로 두껍게 해서
정해진 날짜에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다
농장 일까지 해야 하니
엄청난 노동이었다
존스 시절보다 더 오래 일하고도 더
못 먹을 때도 많았다 일요일 아침이면
스킬러는
앞발로 긴 종이를 들고 모든 식량
생산이
200%
300%
500% 늘어났다는 증거가 되는
숫자를
읽었다
동물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제는
폭동 전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니
더욱 그랬다 어쨌거나
숫자는 졸더라도
식량은 많이 받았으면 하는 기분이
드는 날도 있었다
예제는 스킬러나 다른 돼지를 통해
모든 지시가 떨어졌다
나폴레옹이 대중 앞에 나타나는 것은
2주에 한 번도 되지 않았다 그가
나타날 때는 개들뿐 아니라
검은 수평아리를 대동했다
수평아리는 앞에서 있다가
나폴레옹이 연설하기 전에
꼭 끼워 하고 울어대며 나팔수 노릇을
했다
농가 안에서도 나폴레옹은 돼지 두
마리의 시중을 받으며 혼자 식사를
했는데
응접실에 유리 찬장이 있던
크라운 더비 식기를 사용한다고도 했다
또 매년 두 번의 경축일 외에
나폴레옹의 생일에 축보를 쏜다는
발표가 나왔다 그는 그냥
나폴레옹으로 불리지 않았다
언제나 우리의 지도자 나폴레옹
동지라고
격식을 갖춰 불렀다
돼지들은 그에게 모든 동물의 아버지
인간의 두려움
양들의 보호자 우리들의
친구라는 식의 이름을 붙이길 좋아했다
스킬러는 연설할 때면
눈물을 조율줄 흘리며 나폴레옹의
지혜와 선량한 마음 모든 동물을 향한
깊은 사랑에 대해 말했다
암탉이 다른 암탉에게
우리의 지도자 나폴레옹 동지의지도
아래
엿새 동안 알을 6개나
낳았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자주들을 수
있었다 또
젖소 두 마리가 샘에서 물을 먹다가
나
본래용 동지의지도 덕분에
물 맛이 어찌나 좋은지라고
감탄하는 일도 많았다
농장에 이런 분위기는 미니머스가 지은
나폴레옹 동지라는 시에 잘 표현되었다
그 내용은 이랬다
압이 없는 자의 친구
행복의 샘
여물통의 신 아 하늘의 태양 같은
그대의 차분하고 위엄이는 눈을 바라볼
때 내 영혼은 활활 타오르네 나폴레옹
동지
그대는 동물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주느니 하루 두 번 배불러 주고
노을 깨끗한 짚을 주고
크고 작은 동물은 우리에서 편히
잠들지 그대가 모두를 지켜봐 주니
나폴레옹
동지
내가 젖먹이 돼지가 있다면
작은 병이나 밀대만큼 자라기 전에
그대에게
충성하고
진실하도록 배워야 하리라
그러네 그의 첫 번째 말은 나폴레옹
동지여야 하네
나폴레옹은이
실이 좋아해서
7계명의 맞은편 헛간 벽에 새기게
했다
한편
윈퍼를 통해서였지만 나폴레옹은
프레더릭
트레킹턴과
복잡한 협상에 뛰어들었다
목재는 아직 팔지 않은 상태였다 두
농장주 가운데 프레더릭이
목재를 더 탐냈지만 가격을 잘 쳐
주려 하지 않았다
그즘 프레더릭과 부하들이
동물농장을 공격할 음모를 꾸민다는
소문이 다시 돌았다
통찰의 시기에서 무너뜨리려 한다는
것이었다
스노볼은 아직도 핀치필드 농장에 숨어
있다고 했다
한여름
암탉 세 마리가 앞에 나와서
스노벌의 사주로 나폴레옹을
죽일 음모를 꾸몄다고 고백하자
동물들은 경악했다
암탉들은 곧 처형당했고
새롭게 나폴레옹의 안전이 중요해졌다
개네 마리가 침대에 내 귀퉁이를
지켰고
핑크 아이라는 젊은 돼지는 그가 먹는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먼저 먹어봤다 그 무렵 나폴레옹이
필링턴에게 제목을 팔기로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동물농장과 폭스우드 농장 사이에
특정한 생산품을 교환하자는 약속이
이루어졌다
퀸펄이 통하긴 했지만
나폴레옹과 필킹 터는
친근한 관계였다
동물들은 인간인 필킹 턴을 믿지
않았지만
프레더릭보다는 좋아했다 그들은
프레더릭을 두려워했고 증오했다
여름이 깊어가고 풍차가 거의
완성되면서 공격이 있을 거라는 소문이
점점 강해졌다
프레더릭이
총으로 무장한 인간 숙명을
데려올 계획이라고 했다
또 동물농장의 권리증서를 손에 넣어도
의심받지 않도록
치안 판사와 경찰관에게
뇌물을 먹였다고 했다 더구나
핀치필드 농장에서
프레더릭이
동물들을 학대한다는 얘기까지 세어
나왔다
늙은 말을 매질해서 죽였고
젖소들을 굶겼으며 개를 아궁이에
던져서 죽였다고 했다
동지들에게 가해지는 이런 짓에 대해
드릴 때마다
동물들은 분노로 피가 끓었다
때때로 그들은 한꺼번에
핀치필드 농장을 공격해서
인간을 몰아내고
동물들을 해방시키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킬러는
성급한 행동을 피하고 나폴레옹
동지의 전략을 믿으라고 설득했다
그럼에도 프레더릭에 대한 반감은 계속
커져갔다
어느 일요일 아침 나폴레옹이
헛간에 나타나서 자신은 프레더릭에게
제목을 팔 생각은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늦여름
스노볼의 또 다른 음모가 밝혀졌다
밀밭에 잡초가 가득 자랐는데
스노벌이 밤에 와서
씨앗에 잡초 씨를 섞었다는
것이다이 사건의 은밀히 관여했던
얼간이가
스킬러에게 죄를 자백하고
곧 델라도나를 먹고 자살했다 이제
동물들은 스노벌이 1급 동물 훈장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인지하게 되었다
훈장을 받았다는 것은
외양간 전투 후에
숨어벌이 퍼트린 전설에 불과하다고
믿었다
이번에도 몇몇 동물이이 얘기에
당황했지만
스킬러가 그들의 기억이 틀린 것이라고
설득했다
가을에 엄청난 공을 들인 끝에 풍차가
완성되었다 아직 기계를 설치하지
않아서
횡포가 흥정하고 있었지만
뼈대는 완성되었다
동물들은 지쳤지만
뿌듯했고 그들이 보기에 처음 만든
것보다
훨씬 멋져 보였다 더구나
벽이 전보다 두 배나 두꺼웠다
풍차 날개가 돌아가고
발전기가 가동되면
생활이 얼마나 바뀔 것인지 생각하니
모든 피로가 싹 가셨다
동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풍차 주변을 빙글빙글 돌았다
나폴레옹은 개들과 수평알이 호의를
받으며
직접 내려와서
완성된 통찰을 점검했다
그는 동물들의 노고를 치하했고 이것을
나폴레옹
풍차로 부르겠다고 발표했다
이틀 후 헛간에서 특별 회의가
소집되었다 나폴레옹이
프레더릭에게
목재를 팔았다고 말하자
동물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내일
프레더릭이 보낸 마차가 와서
목재를 실어갈 것이라고 했다
팰킹턴과 가까이 지내는 것처럼 하면서
나폴레옹은 은밀히
프레더릭과 거래를 진행해 왔던 것이다
나폴레옹은 동물농장이 공격당할 거라는
소문은
완전히 가짜였으며
프레더릭이 동물에게
혹독하게 굴었다는 것도
과장된 이야기였다고 말했다이 모든
소문은
스노볼과 첩자들의 소행이었다는 것이다
스노볼은 핀치필드 농장에 숨어 있지
않으며 사실 한 번도 거기에 간 적이
없다고 했다 지금 그는 폭스우드에
있으며
과거 몇 해 동안
필킹턴이 뒤를 봐줬다고 했다
나폴레옹의 교묘한 실수에 돼지들은
매혹되었다
필킹텀과 친한 척하면서
프레더릭을 부추겨 12파운드까지
값을 올렸으니 말이다
스킬러는 나폴레옹이 아무도
프레더릭조차도 믿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그의 역량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프레더릭은 수표라는
돈을 준다는 약속을 적은 종이 쪽지로
목재 값을 내려고 했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워낙 영리해서
5파운드짜리 지폐로 지불해야
목재를 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벌써 프레더릭은 목재값을 냈으며
그것은 풍차에 넣을 기계를 살 만한
액수였다
목재는 빠른 속도로 수레에 실려
나갔다
사흘 후
엄청난 소동이 벌어졌다
퀸퍼가 얼굴이 창백해져서 자전거를
타고 오솔길에 달려왔다 그는 자전거를
마당에 던져 놓고
농가로 뛰어들었다
다음 순간
나폴레옹이 처소에서
분노에 찬 고함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소문은
삽시간에 들불처럼 번졌다 그 집회가
위조 집회라는 것이었다
프레더릭이 목재값으로 준 돈이
휴지조각이라니
나폴레옹은 당장 동물들을 소집해서
프레더릭에게 사용 선고를 내렸다 그를
잡으면
산채로 끓일 거라고 했다
동시에 그는이 배반 행위 다음에 더한
일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프레더릭과 부하들이 언제든 오랫동안
준비해온 공격을 하리라는 것이었다
농장으로 들어오는 모든 길을 보초가
지켰다
비둘기네 마리는 화의 전갈을 가지고
폭스우드로 날아갔다
패킹턴과 다시 좋은 사이로 지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바로 다음날 아침 공격이 시작되었다
동물들이 아침을 먹을 때 보초들이
달려와서
불에더릿과 부하들이 벌써
빗장이 다섯 개나 걸린 대문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동물들은 용기있게 맛서로 나갔지만
이번에는
외양간 전투 때처럼 쉽게 승리하지
못했다
인간은 15명이었고 그 중 대여섯
명은 총을 들고 있었다 그들은
동물들이 15m쯤 앞으로 다가가자
총을 쌌다
동물들은 무서운 총소리와
쏟아지는 총알을 감당할 수가 없었고
나폴레옹과
복서가 아무리 최근에도
곧 물러섰다
벌써 여럿이 다쳤다
동물들은 농장 건물로 숨어들어
틈새와 판자에 난 구멍으로 조심스럽게
밖을 살폈다
풍차를 포함해서
넓은 풀밭이
적의 손에 들어갔다
한순간 나폴레옹까지도 어쩔 줄 모르는
눈치였다 그는 빳빳한 꼬리를 휘두르며
말없이 왔다갔다 했다
폭스우드 쪽으로
간절한 시선들이 쏟아졌다
필킹텀과 부하들이 도와준다면
싸움에서 이길 텐데
이때 밖으로 내보냈던 비둘기네 마리가
돌아왔고 한 마리는
필킹 턴이 보낸 편지를 가져왔다
편지에는
연필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그런 꼴이 당해도 싸지
그사이 풀에더릿과 부하들은 풍차
주변에 멈춰 있었다
동물들은 그들을 지켜보며
낙담해서 중얼거렸다
두 사람이 세 지뢰와 큰 망치를
꺼내들었다 그들은 풍차를 부수려 했다
그들은
풍차 기단에
망치와 세 지뢰로 구멍을 냈다
동물들은 겁에 질려서 잠자코 기다렸다
몇 분 후
인간들이 사방으로 뛰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더니
귀가 먹먹할 정도의
엄청나게 큰 소리가났다
비둘기들이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동물들은 납작하게 엎드려 얼굴을 팜
뒀다
그들이 다시 일어났을 때
풍차가 있던 자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천천히 부는 바람을 타고
연기가 밀려갔다
이제 풍차는 자치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 광경의 동물들은
용기를 되찾았다 비열하고
악독한 행위에
당근까지 느낀 두려움과 절망감은
분노로 묻혀버렸다
복수에 힘찬 외침이 높아졌고
명령을 기다릴 새도 없이 동물들은 한
덩이가 되어
적에게 나아갔다
[음악]
[음악]
[음악]
제시와 블루벨 때문에 바지가 찢길
뻔한 사람도 있었다
나폴레옹의 경옥연 아홉 마리는
지시를 받고 산 울타리 밑으로
들어갔다가
인간들의 측면을 급습했다
개들이 사납게 짓자 인간들은 공포의
질렸다 불의더릭은 부하들에게 나갈 수
있을 때 빠져나가자고 소리쳤고
다음 순간
겁먹은 인간들은 죽어라 달아났다
동물들은 인간들을 들판 끝까지 쫓아내
가시 울타리로 빠져나가는 그들을
마지막까지 걷어찼다
동물들은 승리했지만
기력을 잃고 피를 흘렸다 그들은
천천히
절뚝절뚝 걸어
농장으로 돌아갔다
풀밭에 뻗은 동지들의 시신을 본
몇몇은
눈물을 흘렸다
그들은 풍차가 있던 자리에 멈춰 서서
슬픈 침묵에 빠졌다 그랬다
풍차는 없어졌다
힘든 노력이 자치도 없이 사라졌다
다시 짓는다 해도 전처럼 무너진 돌을
사용하지 못할터였다 이번엔
돌도 날아가 버렸으니까
동물들이 농장에 가까워지자 전투 내내
안 보이던 스킬러가 통통 뛰며
다가왔다 그는 만족스러움의 환히
웃으며 꼬리를 살랑거렸다
동물들은 멀리
농가 건물에서 나는
엄숙한 총소리를 들었다
뭐 때문에 총을 쏘는 거요
복서가 물었다
우리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서죠
스킬러가 외쳤다
승리라니 무슨
복서가 물었다 그의 무릎에서는 피가
흐르고
구도 한 짝은 달아나고
발굽은 갈라져 있었다
뒷다리에는
총알이 12개나 박혀 있었다
무슨 승리냐뇨 동지 우리가
적을 우리의
땅
동물농장의 신성한 땅에서 내
몰았잖아요
하지만 그들은
풍차를 무너뜨려는 걸요 우리가
2년이나 애써서 만든 걸 말이오
그게 무슨 문제입니까
우린 또 풍차를 세울텐데
원한다면
6개도 만들 겁니다
동지는 우리가 이룬 위대한 일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군요
적은 우리가서 있는이 땅을
점령했었어요
그러나 이제 나폴레옹 동지의 지도력
덕분에 우리는 땅을 되찾았단 말입니다
그러면
우린 전에 가졌던 것을 이겨서 되찾은
거로군요
복서가
말했다네 그게 바로 우리의 승리에요
스킬러가 맞장구 쳤다
그들은 절뚝절뚝거려 마당으로 갔다
복서는 총알이 박힌 다리가 따끔거렸다
그는
앞으로 처음부터 풍차를 다시 짓는
힘든 일을 내다보며 상상 속에서
마음을 굳게 다졌다 하지만 그는
11살이나 되었고
근육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그들은 전투에서 죽은 동물들을
엄숙하게 장사 지냈다
복수와 클로버가
장의차로 쓸 수레를 끌었고 나폴레옹이
온고 행렬의 앞에서 걸었다 노래와
연설 후에는
총포를 쌓았다 또 모든 동물은 상으로
사과 하나씩
새는 옥수수 이온스시 개는 비스킷
3개씩을 받았다
전투는 풍차 전투로 부른다는
발표가 있었고 나폴레옹은
새로
초록색 깃발 훈장을 만들어서 자신에게
주었다
기쁨 속에서 위조 집회라는 불운한
사건은 잊혀졌다
며칠 후 돼지들은 농가 지하실에서
위스키통을 발견했다 그날 밤
농가에서는
시끄러운 노래 소리가 터져 나왔다
놀랍게도 영국의 동물들 가락이 섞여
있었다
9시 반쯤
존스의 낡은 중사모를 쓴 나폴레옹이
뒷문에서 나와 마당을 돌다가 다시
안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아침엔
농가 주변이 깊은 침묵에 빠졌다
돼지가 한 마리도 얼씬 되지 않았다
9시가 다 되어서
스킬러가 나타나
풀이 죽어 느릿느릿 걸어다녔다 그는
동물들을 모아 놓고 나쁜 소식이
있다고 말했다
나폴레옹 동지가 죽어가고 있다고
슬픈 비명이 터져 나왔다
동물들은
눈물고인 눈으로 지도자가 떠나면
어떻게 하느냐고 수군됐다 11시
스킬러가 나와서 다시 말했다 나폴레옹
동지가 이승에서 마지막 조치로
준엄한 법령을 발표했다고 했다
술을 마시면
죽음으로 벌을 받게 되리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저녁 무렵 나폴레옹은 좀
나아진 듯 했고
다음날 아침 스킬러는 그가 회복
중이라고 알릴 수 있었다
그날 저녁 나폴레옹은 다시 업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힘퍼에게
울릉던에서 술을 만드는 법을 다룬
책들을 사 오도록 지시했으니
밝혀졌다
일주일 후 나폴레옹은
과수원 뒤편에 작은 목장을 경작하라고
지시했다 그곳은
은퇴한 동물들이 풀을 뜯을 곳으로
따로 떼어 둔
땅이었다이 땅에 보리를 심으려는
나폴레옹의 속셈이 드러났다
이즘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어느 날 밤 12시쯤 마당에서
쿵 소리가 났고
동물들이 우리에서 뛰쳐나왔다
달빛이 밝은 밤이었다
큰 헛간벽 끝
7계명이 적힌 곳 부근에 두 동강난
사다리가 있었다
순간적으로 놀라 널브러져 있는
스킬러의 옆에는
등불과 페인트 붓
엎어진 흰 페인트통이 있었다
곧 개들이 스킬러를 에워쌌고 그를
호위해 농가로 데려갔다
며칠 후 뮤리엘은 7계명을 읽다가
동물들의 기억이 없는 구절을 발견했다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지 않는다라고
알았던
제5계명의 있는지
몰랐던 두 단어가 있었다
벽에 적힌 계명에는
어떤 동물도
정도가 지나치게 술을 마시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었다
복서에 발굽이 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들은 승리 축하 잔치가 끝난
다음날부터 다시 풍차를 짓기 시작했다
복소는 하루 쉬라는 것도 사양했고
아픈 기색을 안 보이는 것을 영예롭게
여겼다
저녁이면 그는
클로버에게만
발굽이 많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클로버는 약초를 씹어서 발굽을
치료해주었고
벤저민과 함께
복서에게 일을 주리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복서는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한 가지 야망만 남았다고 했다
은퇴하기 전에
풍차가 완성되는 것을 보는 것
동물농장의 법이 만들어진 처음에 말과
돼지는 12살의 은퇴하도록 되어
있었다
손은 14살
걔는 아홉 살
양은 7살
닦아 거인은 다섯 살이 정년이었다
자유 노년연금도 주기로 합의를 봤다
실제로 은퇴해서 연금을 받는 동물은
아직 없었지만
최근에 점점 그 얘기가 나오고 있었다
이제 과수원 뒤쪽에 작은 초지에
보리를 심게 대고 보니
넓은 초지의 귀퉁이를 따로 떼어서
퇴직한 동물들이 풀을 뜯는 곳으로 쓸
거라는 소문이 돌았다
말은 하루에
2.5kg씩 사료를 연금으로 받고
겨울에는 건초
7kg가
경축이라는
당근이나 사과를 받을 거라고 했다
다음엔 늦여름이면 복선은 12살
생일을 맞게 될 것이다 한편
생활은 힘겨웠다
겨울은 어느 해보다 추웠고
식량은 훨씬 줄었다 또 대지와 개를
제외한 동물들의 배급량이
줄어들었다
스킬러는 늘 삭감 대신
재조정이라는 말에서 딱
스킬러는
당분간은 배급을
재조종 해야겠지만
존수 시절과 비교하면 사정이 한결
나아졌다고 했다
그는 좋은 소시절보다
귀리 건초 무가 많아졌으며
노동 시간이 짧아졌다고 했다 또
마시는 물에 수릴도 좋아졌고 수명이
길어졌으며
새끼들의 생존율이 높아졌고
벼룩도 덜 문다고 했다
동물들은 그의 말을 전부 믿었다
존스와 관련된 모든 것이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동물들은 요즘 자주 배가 고프고
항상 추우며 자지 않을 때면
늘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하지만
과거에는 더 형편없었다는 것은
분명했다 그들은
그렇게 믿는게 좋았다
게다가 그 시절에 그들은 노예였지만
지금은 자유롭고
스킬러가 지적하듯이 그게 가장 큰
차이였다 지금은 먹여야 할 입도 훨씬
늘었다
가을에 암퇘지네 마리가 동시에 새끼를
낳아서 31마리가 태어났다
새끼 돼지들은 얼룩덜룩했고
농장의 숲해지는 나폴레옹 뿐이었으므로
아버지가 누군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나중에 벽돌과 목재를 사들인 후
농가 정원의 교실을 짓는다는 발표가
있었다
얼마간 나폴레옹이 직접 농가 부엌에서
새끼 돼지들을 가르쳤다
그들은 정원에서 운동을 했고
다른 새끼 동물들과는 어울리지 말라고
배웠다
이 무렵 돼지와 다른 동물이 길에서
만나면
다른 동물이 비켜서는게 규칙이 되었다
또 모든 돼지는 일요일이면
꼬리에 초록색 리본을 매다는 특혜도
누렸다
농장은 꽤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그래도 돈이 부족했다
교실이 지을 벽돌 모래
석회를 사야 했고
풍차에 설치할 기계류를 다시 사려면
저축을 해야 했다
농가에서 쓸 등잔용 기름과
나폴레옹의 식탁에 올릴 설탕
석탄
철사
고철 개 비스킷 같은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건초와 감자를 팔았고
달걀 계약은 일주일에 600개까지
늘어서 그 해의 암탉들은
암탉 수를 유지할 만큼의 병아리도
품지 못했다
배급은 12월에 줄었고 2월에 다시
졸았으며
기름을 절약하기 위해 우리에서는 불을
켜는 것도 금지되었다 하지만 돼지들은
편히 살았고 사실
체중이 늘어났다
2월 말에 어느 오후
맛있는 냄새가 작은 양조장에서
마당으로 퍼졌다
존스 시절에는 안 쓰던 부엌 뒤쪽에서
나는 그 냄새는
생전 처음 맞는 냄새였다
누군가가 볼이 찌는 냄새라고 말했다
동물들은 허기적 킁킁대며 저녁밥으로
따끈한 축이 준비될까 궁금해했다
하지만
따뜻한 죽은 없었고
앞으로 모든 보리는 돼지들 앞으로
배정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과수원 뒤편에 들판에는 이미 보리씨가
뿌려졌다
곧 모든 대지는
매일
맥주 1파인트씩을 배급받는다는 소문이
퍼졌다
나폴레옹은 반 갤런씩 마신다고 했다
나폴레옹은 일주일에 한 번씩 자발
시위라는 것을 열라고 지시했다
동물농장의 분투와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정해진 시간에 동물들은 일털이 떠나
군대 형식으로 농장 주위를 행진했다
돼지들이
앞장서고 그 뒤에 말 소
양 가금류 순으로 샀다
개들은 행렬의 옆쪽에 위치했고
나폴레옹의 검은 수평아리가
맨 앞에 서서 행진했다
복서와 클로버는
항상
발굽과 뿌리 그려지고 나폴레옹
동지어
만수무강하소서라고 적힌
초록색 깃발을 들고 걸었다 자발
시위에는
양들이 가장 헌신적이었다 누군가가
시간 낭비라고 하거나
추위 속에서 있는게 힘들다고 불평하면
양들이 네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라고
울어대서 말을 막았다 하지만
점점 동물들은 이런 축하 행사를
좋아하게 됐다 그들은 자신이 주인이며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되새길 때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래서 동물들은 노래
행진
스킬러의 숫자 발표
천둥 같은 총소리
수평아리의 울음
펄럭이는 깃발로
굶주린 배를 잊을 수 있었다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4월의 동물농장은 공화국을 선언했고
대통령을 선출할 필요가 생겼다
후보는 나폴레옹 한 명이 나와
만장일치로
당선되었다
같은 날 스노벌이 존스와 결탁했다는
자세한 내용이 담긴 서류가
발견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스노볼은
동물들의 상상처럼 전략을 동원해
외양간 전투를 패배로 이끌려고 한게
아니라 대놓고
존스의 편에서 싸웠다고 했다
몇몇 동물이 봤다고 기억하는
스노우볼의 등 부상은
나폴레옹의 이빨 자국이라고 했다
한여름 까마귀 모지스가 몇 년 동안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농장에 나타났다 그는
변한게 없었다
여전히 일을 안 했고
슈가 캔디 산 이야기를 되풀이했다
저 위 여러분이 볼 수 있는
검은 구름의 다른 편에
슈가 캔디 산이 있는데 그 행복한
나라에서는 우리 가난한 동물들이
영원히 일하지 않고 쉴 수 있다고
그는 높이 날 때 그곳에가 봤다고
주장했다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은 돼지들이
모짓을 대하는 태도였다 돼지들은
경멸하듯
까마귀의 슈가 캔디산 이야기는
헛소리라고 말했지만 일도 안 하는
그를 농장에 남아있게 놔뒀다 그것도
매일
맥주를
0.1리터씩 주면서
복선은 발굽이 낮자 전보다 열심히
일했다
사실 모든 동물이 노예처럼 일했다
늘 하는 농장일 외에도
통찰이 다시 짓는 일에다 3월에
시작된 어린 돼지들의
학교를 짓는 일까지 해야 했다 가끔은
조금 먹고 오랫동안 노동하는게 참기
어려웠지만
복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전보다 힘이 약해진 내색은 말로도
행동으로도 하지 않았다 다만
겉모습이 약간 변했다 가족은 예전처럼
번들거리지 않았고
커다랗던 공동이는 줄어든 것 같았다
다른 동물들은 봄뿌리 나면
복소도 몸이 좋아질 거라고 말했지만
봄 풀이 나도 그는 살이 찌지 않았다
여름에 어느 늦은 저녁
복스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갑작스런 소문이 돌았다
그는 혼자 도를 풍차로 옮기러
나갔었다 소문이
들어맞았다 몇 분 후 비둘기 두
마리가 소식을 갖고 날아왔다
폭소가 쓰러졌어요 모로 누워 있는데
못 일어나요
농장의 동물 절반이 풍차가 있는
언덕으로 뛰어갔다 거기
술에 골대를 맨 복서가 누워 있었다
목을 쭉 뺀 채
고개도 못 들고 있었다
눈이 번들거리고
옆구리는 땀범벅이었다
입에서 가느다란 피가 한 줄기 흘렀다
클로버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복서
어때요 그녀가
울부짖었다
복서는 힘없는 소리로 대답했다
배 때문이요
별거 아니요 여러분은 나 없이도
풍차를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돌을 꽤 많이 쌓아 놨으니까
어쨌든 나는 한 달밖에 안 남았어
솔직히 말하면
은퇴가 기대되는 걸 어차피 벤저민도
늙었으니 같이 은퇴해서
서로 버틸 수 있겠지
다른 동물들이
스킬러에게 소식을 전하려고
농가로 달려갔다
클로버와 벤자미만 남아있었다
벤자민은 아무 말 없이 긴 꼬리로
파리들만 쫓았다
15분쯤 후
스킬러가 나타나
동정심과 근심을 표했다 그는 나폴레옹
동지도 크게 낙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복서가
울릉도네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벌써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복서는 기운을 차려
힘겹게 일어나서
절룩대며 우리로 돌아갔다
클로버와 벤저민이 집으로
잠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다음 이틀 동안 복서는 우리의 남아
있었다 돼지들은
욕실에 약장에서 찾은
분홍색 약이든 큰 병을 보냈다
클로버는 복사에게 하루에 두 번씩
약을 먹였다
저녁이면 클로버는 그의 우리에 누워서
말벗을 해주었다
벤자민은 파리를 쫓아주었다
복서는 안타까워하지 않았다
회복을 하면
3년쯤 더 살터였고
넓은 풀밭 구석에서 보낼 평온한
나날을 기대했다
그는 남은 여생을 알파벳 22자를
배우는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짐차가 그를 데리러 왔을 때는
한낮이었다
동물들은 돼지의 감독하에 무밭에
잡초를 뽑고 있었다
벤저민이 농장 건물 쪽으로 달려가서
큰 소리로 울어대자
동물들은 깜짝 놀랐다
벤저민이 흥분하는 모습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그가 뛰는 걸 본 것도
처음이었다 그가 소리쳤다
빨리
어디서 당장 와 사람들이 폭설이
데려가고 있어
동물들은 농장 건물로 달려갔다 그들이
마당에 들어섰을 때 말 두피를 끄는
짐차가 있었다
낮은 중절모를 쓴
교활해 보이는 사내가 마부석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복서에 우리는 비어
있었다
동물들이 짐차 주변에 모여들었다
잘가요
복서 잘 가요
그들이 입을 모아 외쳤다
바보들 바보들 같으니
짐차 옆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 안
보여
벤자민이 왔다갔다 하면서 소리쳤다 그
말에
동물들은 동작을 멈췄고 조용해졌다
뮤리엘이
글자를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벤저민은 그녀를 밀치고 쥐죽은
듯 조용한 가운데 그것을 읽어 나갔다
울릉도네 말 도살 겸 아교 제조업
가족과 골분 취급
계집 공급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복서를
퇴마 도살업자에게 데려가는 거라고
모든 동물이 공포에 잔소리를 외쳤다
이때 마부가 채찍을 휘두르자
짐차가 움직였다
동물들은 목청껏 소리를 지르면서
짐차를 쫓아갔다
클로버가 앞장서서 나갔다
짐차가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복서
복서 바로 그 순간
복수의 얼굴이 짐차 뒷칸에 작은 창에
나타났다
클로버가 무시무시한 소리로 외쳤다
폭소 내려요 어서 내려요
당신을 죽이러 가는 거라구요
동물들 모두
복서 내려요 내려요라고 외쳤다 하지만
짐차는 이미
속력을 내서 점점 멀어져갔다
잠시 후
짐차 안에서는
엄청난 발굽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는
발길질을 해서 빠져나오려고 애썼다
복소가 몇 번만 더 찼으면
짐차는 부서졌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는 힘이 빠졌다
잠시 후
발굽으로 차는 소리는 점점 찾아들었다
복수의 얼굴은
창에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들은 그 후 복서를 다시 보지
못했다 사흘
후
복선은 울릉도네 병원에서 말이 받을
수 있는 모든 보살핌을 받았지만
죽고 말았다는 발표가 나왔다
스킬러가 동물들에게 소식을 알리러
왔다
그는 복서의 마지막 몇 시간 동안
같이 있었다고 말했다
스킬러는 아빠를 들고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그렇게 가슴 뭉클한 강경은 처음
봤습니다
임종순간 그는 내 귀에 대고
속삭이더군요
풍차가 끝나기 전에 죽는 것이
슬플 뿐이라고
동지들
천진
폭동의 이름으로 전진
동물농장이 영원하라 나폴레옹
동지 만수무강하소서 나폴레옹은
언제 나올까
이게 그의 유언이었습니다
동지들
여기서 스킬러의 태도가 갑자기 변했다
그는 한동안 입을 다물고
의심스런 눈초리로 이쪽 저쪽 헤
끝대더니 말을이었다
그는 복소가 떠날 때
멍청하고 사악한 소문이 돌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몇몇
동물이
복서를 태워 간 짐차에 말 도살이라고
적힌 걸 보고
복서가 말 도사력자에게 끌려갔다고
성급한 결론을 지었다며
스킬러는 그렇게 멍청하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들이 사랑하는 지도자 나폴레옹
동지를 그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정은 아주 간단했다
짐차는 전에
패마 도살학자가 쓰던 것으로 수의사가
사들였는데 아직 칠을 지우지 못한
거란 것이었다 그래서 오해가 생겼다고
했다
동물들은이 말을 듣고 안심했다
다음 일요일 모임에 나폴레옹이
나타나서 복서를 기리는
짧은 연설을 했다
그는 떠난 동제 시신을
농장이 매장하지는 못했지만
농가 정원에 있는 월계수로
큰 화환을 만들어 보냈으니
복서에 무덤에 놓였을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돼지들은 며칠 후에
복서를 추모하는
연애를 열 작정이라고 했다
잔치가 열리던 날
울릉던에서
식품상에 짐차가 와서
농과의 큰 상자를 내려놨다
그날 밤 요란한 노랫소리가
나왔고이어서
격렬한 싸움 소리가 들리더니
11시쯤 유리 깨지는 소리가났다
다음날 정오까지 농가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돼지들이 여기저기서 돈을 구해
위스키를 더 샀다는 소문이 돌았다
몇 해가 흘렀다
계절이 오가고
동물들의 짧은 생에는 끝이났다
폭풍 이전의 시절을 기억하는 동물은
거의 없었다
클로버 벤저민
까마귀 모지스 돼지
여름만이 그때를 기억했다
뮤리엘이 죽었고
블루베가 제시
핀처도 세상을 떠났다
존스 역시 죽었다 그는 다른 고장의
양로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복사는 그를 아는 몇몇만 기억할뿐
잊혀졌다
늙고 뚱뚱한 앞마리 된 클로버는
관절이 뻣뻣해지고
눈꼽이 자주 꼈다
은퇴 연령에서 두 살이나 많았지만
사실
은퇴한 동물은 아무도 없었다
퇴직한 동물을 위해
초원의 한 구석을 떼어놨다는 얘기는
오래 전에 자취를 감추었다
나폴레옹은 이제 150kg도
넘는
성숙한 수태지가 되어 있었다
스킬러는 너무 뚱뚱해져서
눈을 뜨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벤저민 노인만 정과 똑같았다
주둥이의 회색이 짙어지고 복수해 죽음
후로 더 시무룩해져 말수가 줄어든
것만 빼면
이제 농장에는 동물이 더 많아졌다
그러나 전에 예상했던 것처럼 수가
엄청나게는 것은 아니었다
새로 태어난 많은 동물에게
폭동은
희미한 전통이 되어
입으로만 전해질 뿐이었고 사들인
동물들은 이곳에 와서야
폭동에 대해 들었다
이제 농장에는
클로버 외에 마리 셋을 더 있었다
늘씬한 몸매에 일을 잘하고 착했지만
무척 어리석어
알파벳을 비이상 익히지 못했다
그들은 폭동과
동물주의 원칙에 대해서는들은 것을
모두 믿었다
특히
클로버가 이야기를 해주었다
말들은 클로버를 존경했지만 그녀의
설명을 제대로 알아들었는지는
의심스러웠다
농장은 더 번성하고 조직이 잘
갖춰졌다
필킹 턴에게 들판 두 개를 사서 땅을
넓혔다
마침내 풍차가 성공적으로 완공되었고
농장에는 탈곡기와 건초를 올리는
기계가 들어왔다
새 건물도 여러 채 지어졌다
퀸퍼는 개 수레를 사들였다 하지만
풍차는 전기를 일으킨 내 사용되지
않았다 그것은
옥수수를 빻는데 쓰였고
꽤 많은 이익을 남겼다
동물들은 다른 풍차를 짓느라 힘들었다
하나가
완성되면
발정기가 설치될 거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예전에
스노벌이 꿈꾸게 했던 편리함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었다
외양간의 전등이 생기고
냉수와 온수가 나오고
일주일에 4일만 일하게 될 거라는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
나폴레옹은 그런 생각은
동물주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가장 진정한 행복은 열심히
노동하고
검소하게 사는데 있다고 했다
어쩐지 동물들은 자신은 부유해지지
않는데
농장은 번창하는 거 같았다
물론 대지와계는 달랐다 그들이 일을
안 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자기들
식으로 할 뿐이었다 예를 들어
돼지들은
매일
서류 보고서
의사록
약관 같은 이상한 것들을 안고
엄청나게 씨름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것들은 큰 종이에 쓰여 있는데
글씨를 빽빽하게 채우고 나면
곧 화로에 넣어 태워버렸다
이것이 농장의 복지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스킬라는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돼지들과 개들은
노동으로 먹이를 생산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 수는 많고
식욕은 언제나 왕성했다
다른 동물들의 생활은 예전과 똑같았다
늘 굶주렸고 집단에서 잤으며
샘에서 물을 먹었고
들판에서 노동했다
겨울이면 추위로 고생했고
여름이면 파리떼에게 시달렸다
때로 나이든 축은
흐릿한 기억의 되새기며
존스를 쫓아낸 직후에 폭동 초기
시절이 지금보다 나았는지 못했는지
가늠해 보려 했다 그들은 잘 기억하지
못했다
스킬러의 통계를 보면 모든게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동물들은 그 문제를 풀 수가 없었고
어쨌든 그런 것을
곰곰히 따질 시간도 없었다
벤저민 노인만 살아온 세월을 세세히
기억했고 사정은 더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으며
그렇게 될 수도 없다는 걸 알았다
배고프고
힘들고
실망스러운게
삶의 변치 않는 원칙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동물들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동물농장에 일원이라는 영광과 특권을
한순간도 잃지 않았다
아직도 영국 전체에서
동물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농장은 이곳
뿐이었다
축포를 쏘거나
깃대에서 초록색 깃발이 나부끼는 걸
보면 그들은 자랑스러움으로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존스를 쫓아내고
7가지 계명을 쓰고
인간들의 침입을 물리친
위대했던 전투
그 옛 꿈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영국의 푸른 들판을
인간이 밟지 못하는 때가 오리라고
대장 영감이 예언한 동물 공화국
그들은 아직도 그것을 믿었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오리라
금방 오지 않을지도 모르고 지금 살고
있는 동물들의 시대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때는 오리라
여기저기서 소리 죽여 영국의
동물들을 불렀다
농장의 동물들은 크게 부르지 못해도
그 노래를 알았다
생활이 고단하고
희망이 다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그들은
스스로를
다른 동물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여기서는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주인이라 부르지 않았다
모든
동물이 평등했다
초여름 어느 날
스킬러는
양들을 농장 끝으로 데려갔다
개간하지 않은 땅에 어린 자작나무가
빼곡히 자란 곳이었다
양들은 스킬러의 감독 하에
새싹을 뜯어먹으며
종일 거기서 지냈다
저녁에 그는 농가로 돌아가면서
양들에게 날씨가 포근하니 거기
있으라고 지시했다
양들은 일주일 내내 그곳에서 지냈고
그동안
다른 동물들은 그들을 보지 못했다
스킬러는 매일 긴 시간을 양들과
보냈다 그는
새 노래를 가르치면서 비밀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했다
양들이 돌아온 직후였다
상쾌한 저녁
동물들이이를 마치고
농장 건물로 돌아오려는데 마당에서
말이 겁에 질려 우는 소리가 들렸다
놀란 동물들은
우뚝 멈춰섰다
클로버였다 그녀의
울음소리가 다시 들리자
동물들은 마당으로 달려갔다 그때
그들도 클로버가 본 것을 목격했다
돼지가 뒷다리로 걷고 있었다 그랬다
스킬라였다
좀 어색해도 그는 완벽하게 균형을
잡고 마당을 걷고 있었다
잠시 후 농가문에서
긴 돼지 행렬이 나왔다 다들
뒷다리로 걷고 있었다
나보다 잘 걷고 못 걷는 대지도 있고
비틀대는
폼이
지팡이라도 짚으면 좋을듯한 돼지도
있었지만 모두
성공적으로 마당을 돌았다
마침내 개들의 엄청난 짖는 소리와
검은 수평아리에 날카로운 외침 속에서
나폴레옹이 나왔다 그는
당당하게 똑바로 서서 거들먹거리는
눈길을 이리저리 던졌고 개들이 주위를
빙빙 돌았다 나폴레옹은
앞발에 채찍을 돌고 있었다 마당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놀라고 겁에 질려 한쪽에 모인
동물들은 돼지들이
쥐어 행신하는 광경을 지켜봤다
세상이 거꾸로 뒤집힌 거 같았다
첫 충격이 가라앉자 아무리 개들이
겁을 주고 오랜 세월
어떤 일에도 불평하거나 비판하지 않는
습관에 길들었음에도 반대 소리가
터져나올 태세였다
그런데 그 순간
신호라도 떨어진 듯
양들 전부가
엄청난 소리로 외쳐댔다
내 발은 좋고 두 발은 더 좋다 내
발은 좋고 두 발은 더 좋다 내 발은
좋고 두 발은 더 좋다
외침은 그치지 않고
5분이나 계속됐다
양들이 조용해질 쯤
항의할 귀에는 사라졌다 돼지들이
농가로 들어가 버렸으므로
벤자민은 누군가 자신의 어깨에 코를
비비는 것을 느꼈다
뒤를 돌아보니 클로버였다 그녀의
눈은 어느 때보다 흐릿했다
클로버는 아무 말 없이
벤저민의 갈기를 잡아당겨
큰 헛간에 안쪽으로 갔다 거기
7가지 계명이 적혀 있었다 그들은
한동안
흰 글씨가 적힌 벽을 바라봤다
마침내 클로버가 입을 열었다
눈이 잘 안 보이네요
젊었을 때도 저기 적힌 걸
읽을 수 없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보기에
벽 모양새가 달라진 거 같아요
7계명이 예전과 똑같이 적혀 있나요
벤저민
벤자민은 평소에 원칙을 깨고
벽에 적힌 문구를 소리내어 읽어주었다
계명이 하나밖에 없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몇몇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그 다음날부터는
농장 일을 감독하는 돼지들이 아빠를
채찍을 돌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돼지들이
라디오를 사고 전화기를 설치하고 좋은
불
티드 비츠
데일리 미러 같은
간행물을 전기 구독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나폴레옹이 입에 파이프를 물고
농가 정원을 거니는 광경을 봐도
이상할게 없었다 아니 돼지들이
옷장에서
존스에 옷을 꺼내 입고 나폴레옹이
검은 상의와 사냥꾼용 바지를 입고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일주일 후 개술의
여러 대가 농장으로 올라왔다
농장 시찰에 초대받은 이웃농부 대표단
일행이었다
그들은 농장 곳곳을 구경하면서 보는
것마다 감탄했다
특히 풍차의 감동을 받았다
동물들은 무밭에서 잡초를 뽑고 있었다
다들 고개 한번 들지 않고 부지런히
일했다 그들은 무서워할 대상이
돼지인지
인간인지 가늠하지 못했다
그날 저녁
요란한 웃음과 노랫소리가 농가에서
터져 나왔다
동물들은 소리 내지 않고
농가 정원으로 기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클로버가 앞장서서 나아갔다 다들
발꿈치를 들고 집으로 다가갔다
키가 큰 동물들만 창문으로 식당 안을
볼 수 있었다
길고 둥근 테이블에
농부 대여섯 명과
신분이 높은 돼지 되어서 마리가 앉아
있었고
나폴레옹은
테이블 상석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카드 게임을 하다가
잠시 멈추었다
커다란 주전자가 돌려졌고 자네는
맥주가 채워졌다
폭스우드의 필킹 턴시가
술잔을 들고 일어섰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건배를 권했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꼭 해야 될 것 같은 말을 몇 마디
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랜 불신과
오해가 마침내 끝나게 되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돼지들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농장이
있다는게 어쩐지 비정상적으로 보였고
이웃의 나쁜 영향을 미치기 쉬울
것이라고 느꼈노라고 하지만 이제 그런
의심은
싹 가셨다고 말했다
오늘 그와 친구들이
동물농장을 방문해서
직접 확인하고 본 것은
규율과
질서였다고 했다
동물농장이 하급 동물들은이 나라에서
가장 많이 일하고 가장 적게 먹는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팰킹터는 다시 한번
동물농장과 이웃들 사이에 우정이
존재하고 또 그래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연설을 맺었다
필킹터는 다시 한번
적게 먹이면서
장시간 일을 시키는 돼지들의 축하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두 일어나서
잔을 채우라고 권하며 말했다
친사 여러분 건배를 제안합니다
동물농장이 번영을 위하여
여러와 같은 환호성과 함께
발 고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폴레옹은
고마운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나
필킹 턴에게 가서 건배하고
잔을 비웠다
환호성이 잦아들자 그대로서 있던
나폴레옹은 몇 마디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 역시 오해가 끝나서 기쁘다 다들
자신과 동료들이 이웃농장의 동물들에게
폭동을 부추빌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그건 정녕 사실이 아니다
과거에나 지금이나 자신과 동료들의
유일한 바람은 이웃들과 평화롭고
정상적인 거래 관계를
맺으며 사는 것뿐이다
그러면서 그는 영광스럽게도 자신이
다스리는이 농장은
주식회사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가 갖고 있는 권리 증서에는
농장이 돼지들의 공동 소유로 되어
있다고 하면서
그는 최근 농장에서 일어난 몇 가지
변화는
신뢰감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을 거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농장 동물들이
서로 동지라고 부르는 어리석은 관습이
있었다
이런 것은 금지해야 했다 또 시작된
동기는 알 수 없지만 일요일 아침마다
정원에 걸린 수태지의 두상 앞을
지나는 이상한 관습이 있었다이 또한
금지해야 하며 그 두상은 이미
묻어버렸다
손님들도
깃대에 달린 초록색 깃발이 펄럭이는
광경을 봤을 것이다
봤다면 전에는 힘 발굽과 뿔이
있었지만 이제는 없어진 것도
알아차렸을 것이다
앞으로는 단순한 초록색 깃발만 내
걸릴 것이다
그는 필킹 턴에 뛰어나고 다정한 연설
중에는 오직 한 가지 흠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킹턴 씨가 계속
동물농장이라고 말한게 틀렸다는
것이었다
물론 필킹 터는
동물 농장이란 말이
폐지되었다는 사실을 알리가 없었다
나폴레옹 자신이 지금 처음으로
발표했으니까
그는 앞으로 농장은 매너 농장으로
불릴 것이며 그것이
옳을 뿐더러
원래 이름이라 믿는다고 했다
나폴레옹은 마지막으로 말했다
신사 여러분
다른 방식으로 건배를 합시다
잔을 꽉꽉 채우십시오 여러분 전
이렇게 건배하겠습니다
매너 농장의 번영을 위하여 그들은
아까처럼 환호성을 울리며 잔을 비웠다
하지만
밖에서 지켜보던 동물들은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돼지들의
얼굴에서 뭐가 달라졌을까
늙은 클로버는 침침한 눈으로 이쪽저쪽
쳐다봤다
몇몇은
턱이 5겹이었고
내 기업이나 세 겹인 돼지도 있었다
그때 안에서는 박수가 끝나고 다들
카드를 들고 중단됐던 게임을 다시
시작했다
동물들은 말없이 빠져나갔다
그런데
20m도 못가서 그들은
우뚝 멈춰섰다
농가에서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그들은 서둘러 다시 창문으로 다가갔다
안에서는 고함을 지르고
테이블을 내려치고
의심스런 눈초리로 쳐다보고
화를 내며 부인하는 등
격렬한 말다툼이 벌어지고 있었다
나폴레옹과
필킹 턴이
동시에
스페이드 에이스 카드를 갖고 있는게
문제 발단인 듯 싶었다 12
목소리가 분통이 터트렸고 모두 똑같아
보였다
이제 돼지들의 얼굴이 어찌 된 건지
확실해졌다
밖에 있는 동물들은 돼지에서
인간
인간에서 돼지 다시 돼지에서 인간을
쳐다봤지만 어느 쪽이 인간이고 어느
쪽이 돼지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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